나는 산너머 너머에 사는 일곱명의 난장이 중
가장 보잘 것 없는 일곱번째 난장이 입니다.아름다운 백설공주가 우리집을 처음 찾알을때
앉았던 의자도 일곱번째 난장이인저의것이었습니다.
그녀가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먹었던 스ㅍ프도 일곱번째 난장이인 저의 것이었습니다.
그녀가 피곤한 몸을 누이고 잠들었던 침대도
일곱번째 난장이인 저의 것 이었습니다.
그녀가 나쁜 마녀의 꼬임에 넘어가서 문을 열어주고 숨이 막히는
코르셋으로 쓰러져 있을때 처음 발견한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인 저였습니다.
그녀가 나쁜 마녀의 독이 든 빗으로 머리를 빗고 쓰러져 있을 때
제일 먼 저 달려가서 빗을 빼내 던져버린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인 저였습니다.
그녀가 나쁜 마녀의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숨을 멈추었을 때
하루종일 그녀의 곁을 지키면서 목 놓아 울던것도 일곱번째 난장이인 저였습니다.
왕자님이 오셔서 그녀를 데려가겠다고 했을 때
그녀는 우리들의 공주님이라며 울면서 안된다고 말리던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인 저였습니다.
기어이 친구들이 왕자에게 그녀를 내주었을 때
짧은 다리고 숨이 헉헉 차오르도록 따라 쫓았던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인 저였습니다.
더이상 왕자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되자 그녀를 마지막으로 보기위해
나무위로 올라갔다가 휘청 떨어진 것도,
그 바람에 덜컹 유리관이 움직이고 그녀의 목에 걸린 독사과가 튀어나오면서
오랜잠에서 깨어난 그녀가 , "나를구한 분은 누구신가요?"
물었을때 차마 초라한 작은 몸 으로나서지못하고 못나게 움츠려들었던 것도,
늠름한 왕자님이 "바로저입니다 아름다운 공주님."
씩씩한 목소리를 유리관 밑에서 쪼그리고 앉아 울면서 들어야 했던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인 저였습니다.
평생을 한 사람만 바라보며 그 사람을 위해 살아온 나를
사람들은 난장이라 부릅니다. 보잘 것 없고 용기도 없는 겁쟁이 난장이라고 . . .;;
그래서 그녀도 그녀가 사랑하는 그 사람도 나란 존재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아니 , 기억하지 못해야 합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언젠가 그녀에게 또다시 어려움이 닥친다면 난 그때처럼
아무런 대가없이 그녀를 지켜줄 겁니다.
- [왕조현]
진짜사랑은 언젠가는 상대의 마음에 가서 닿는다는 사실을 깨달앗습니다.
그 사랑이 조용한 것일수록 닿았을 때 마음의 올림은 더 크다는 것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