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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번째난장이

최윤영 |2006.08.28 23:49
조회 13 |추천 0

나는 산너머 너머에 사는 일곱명의 난장이 중

가장 보잘 것 없는 일곱번째 난장이 입니다.

아름다운 백설공주가 우리집을 처음 찾알을때

앉았던 의자도 일곱번째 난장이인저의것이었습니다.

 

그녀가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먹었던 스ㅍ프도 일곱번째 난장이인 저의 것이었습니다.

그녀가 피곤한 몸을 누이고 잠들었던 침대도

일곱번째 난장이인 저의 것 이었습니다.

 

그녀가 나쁜 마녀의 꼬임에 넘어가서 문을 열어주고 숨이 막히는

코르셋으로 쓰러져 있을때 처음 발견한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인 저였습니다.

 

그녀가 나쁜 마녀의 독이 든 빗으로 머리를 빗고 쓰러져 있을 때

제일 먼 저 달려가서 빗을 빼내 던져버린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인 저였습니다.

 

그녀가 나쁜 마녀의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숨을 멈추었을 때

하루종일 그녀의 곁을 지키면서 목 놓아 울던것도 일곱번째 난장이인 저였습니다.

 

왕자님이 오셔서 그녀를 데려가겠다고 했을 때

그녀는 우리들의 공주님이라며 울면서 안된다고 말리던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인 저였습니다.

기어이 친구들이 왕자에게 그녀를 내주었을 때

짧은 다리고 숨이 헉헉 차오르도록 따라 쫓았던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인 저였습니다.

더이상 왕자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되자 그녀를 마지막으로 보기위해

나무위로 올라갔다가 휘청 떨어진 것도,

 

그 바람에 덜컹 유리관이 움직이고 그녀의 목에 걸린 독사과가 튀어나오면서

오랜잠에서 깨어난 그녀가 , "나를구한 분은 누구신가요?"

물었을때 차마 초라한 작은 몸 으로나서지못하고 못나게 움츠려들었던 것도,

늠름한 왕자님이 "바로저입니다 아름다운 공주님."

씩씩한 목소리를 유리관 밑에서 쪼그리고 앉아 울면서 들어야 했던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인 저였습니다.

 

평생을 한 사람만 바라보며 그 사람을 위해 살아온 나를

사람들은 난장이라 부릅니다. 보잘 것 없고 용기도 없는 겁쟁이 난장이라고 . . .;;

 

그래서 그녀도 그녀가 사랑하는 그 사람도 나란 존재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아니 , 기억하지 못해야 합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언젠가 그녀에게 또다시 어려움이 닥친다면 난 그때처럼

아무런 대가없이 그녀를 지켜줄 겁니다.

 

- [왕조현]

진짜사랑은 언젠가는 상대의 마음에 가서 닿는다는 사실을 깨달앗습니다.

그 사랑이 조용한 것일수록 닿았을 때 마음의 올림은 더 크다는 것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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