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건전.., 화내는 걸 전혀 본 적 없는 설기현 선수
리드 당하는 상황에 팀 분위기를 올리고,
기 싸움에도 이기고.., Hall선수 노려보는 건 압권이죠..ㅋ
자랑스럽습니다. 설기현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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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톤 빌라 전이었죠.. 아마.
2:1로 지던 후반 루즈타임에
감독도 관중도 "Goal!" 인지 "Seol!" 인지 고함을 지르던데..,
평소 과묵하고 신중한 스티브 코펠감독이 거의 울부짖더라구요..,
패색이 완전한 상황에 그래도 끄나풀을 잡으려고 절규하듯이요.
그 이후에.., 바로 경기장 화면을 보여주는데
막판에 지쳐서 크로스도 못 올리고 걷기만 하던 설기현이
전 속력으로 상대를 쫓던 모습이 보이더군요.
오늘 경기중에
설기현을 제외하곤 문전에 크로스를 확실히 올리지 못하고,
주도권 다툼에도 문제있고, 한명은 퇴장 당했고,
그 상황에서..., 모두 설기현을 믿어가고 있었습니다.ㅋ
물론 설기현 화려한 테크니션도 아니고,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선수도 아닙니다. 그러나..,
오늘은 그가 가진 120%의 힘을 쏟은 것같아 박수를 좀 보내고 싶네요.
이전에 설기현은 많은 안티와 개그맨들에게
볼 점유를 위해 동료를 찾던 모습이
희롱거리로..., '역주행'이라고 유명해졌고..,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믿을 수 없는 선수라고 다들 생각했죠.
어느 누가 쓴 글에는
2006 월드컵 때 가장 감동적인 장면이
'설기현 교체 아웃 될 때'라고 하던데.., 우습더라구요.
뭔가 잘 못 된거 같지 않아요?
최선을 다한 선수한테 무슨 말을 더 하실 수 있습니까?
눈이 너무 높아서?
로벤의 스피드에, 제라드의 슈팅력에, 얀 콜러의 헤딩력에,
존 테리의 몸싸움과 수비력이 되야지 만족이 됩니까?
안됐지만 거기에 부합되는 선수는 한국엔 없습니다.
한국선수들에게 공통으로 느끼는 거지만,
체격과 탄력의 열세로 매순간 조마조마하고 숨막히고 그래요.
근데 그러면서 세계 4강도 해보고, 프랑스도 비겨보고(정말 좋았는데),
신기하지 않나요?
제가 보기에 프리미어에서 한국 선수를 뽑아 쓰는건 유럽선수보다
천재적인 면모가 있어서라기 보다, 신체적인 조건이 뛰어나서라기 보다,
총체적인 정신력이 뛰어나서라고 봅니다. 매 경기 실감합니다.
오늘 설기현은 최선을 다했고, 누가봐도 최고였습니다.
10명이 뛰는 레딩 공격에 과반수 이상은 설기현에게 주어졌고,
다들 지쳐있을 때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가 슛팅을 노리고,
1대1 돌파도 서슴치 않았죠. 체력소진은 당연하겠지만,
수비위주의 플레이에 설기현은 공격의 마지막 루트 였습니다.
그래서 막판에 저는 그가 골을 넣어주길 바랬고,
관중도 감독도 같은 생각으로 고함을 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시합에서 패했지만 설기현선수는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했고,
(전담마크인 사뮤엘 선수를 교체아웃 시켜버렸죠..ㅋ)
최악의 상황에서 자신의 임무 이상을 또 발휘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작입니다. 두 경기 밖에 안했습니다.
상대팀 견제는 심해지겠지만, 설기현 선수는 또 다르게 진화할겁니다.
설기현 선수 이제껏 온갖 어려움 속에서 실망 안하고,
오히려 발전해 프리미어리그에 온 것 처럼요.
마치면서..,
지극히 주관적인 글이라서 이성적인 분들의 눈을 버리게 해 죄송하지만,
설기현 선수가 잘했다라고 생각하는
제 주관은 이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적으로 설기현선수를 믿어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글을 써 봤습니다. 미안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