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가끔 네 생각이 나.
화곡역 집까지 바래다 주면서 뭐 이리 뭐냐고 투덜거렸지.
저 멀리서 커다란 장미 꽃다발을 등 뒤에 애써 숨기고 오느라 애 먹던 표정.
신도림역을 지날 때.
처음으로 두 손을 맞잡았을 때.
눈물이 앞을 가려 그 때의 네 모습은 잘 생각도 안나지만..
오목교역 CGV 매표소 앞.
누가 버리던 장미꽃 한 송이가 가여워 주워 왔다는 말투하며.
문래역 홈플러스.
선물을 골라 달라 했던 건, 단순히 날 만나기 위한 핑계였다면,, 하는건 내 바람일지도.
홍대역 이름도 생각나지 않던 노래방.
노래도 안 부르냐는 네 말에 있는대로 질러댔던 내 모습에 놀란 네 표정.
정말 공포 영화는 질색하던 날 끌고 보자고 보자고 난리치던 네 모습.
공포 영화에서 끊임없이 나오던 잔인한 장면을 떠올리다 그만,
유부초밥을 먹다 국 그릇을 엎어 버렸는데도 데인 곳 없는지 확인 먼저 해 주던 네 모습이
그냥, 가끔 생각이 나.
넌, 어떻니?
난, 변했는데. 너도 변했겠지.
많은, 시간이 흘렀으니까.
그것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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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랑은.
아무래도 기억도, 추억도, 미련도, 아픔도, 슬픔도 많은 법이니까.
영원은 내 바람일 뿐,,
그냥,, 가끔 네 생각이 날 뿐이야.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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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 뿐인데..
더 이상의 오해는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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