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의 나 껍질이 찌저지는 아픔을 배우다.
정승우
|2006.09.03 04:46
조회 320 |추천 0
14세 되던 그 해 겨울...
아버지의 완고한 고집에 의해 반 강제로 병원에 따라가게 되었다.
그때 아버지의 존재는 나에게 너무나 큰 산이였고 거역할수 없는
하늘과도 같은 존재였기에 병원에 대한 두려움은 뒤로한채
아버지와 함께 병원에 가게 되었다.
병원에 가기 전까지 틈이 나는대로 말씀하셨다.
"너도 내년 중학생이 되면 수술하자. 더 이상 방관할수가 없다."
그 말씀이 너무나 두려웠다.
아버지는 약속하신대로 내가 14세가 되던 그해 겨울 병원에 데리고 가셨다.
병원에 들어가서 평소 친분이 있던 원장님과 인사를 나누신후
나를 수술실로 간호사가 데리고 간다.
두려웠다. 수수실의 환한 조명.... 정말.... 올것이 왔구나....
간호사의 안내에 따라 난 녹색 시트가 깔린 수술대 위에 누웠다.
수술대위의 조명이 켜지는 순간 난 너무 눈이 부셔 눈을 감고 말았다.
그리고 마취...
더 고통스러운건 전신 마취가 아닌 부분 마취.....
내 배위로 녹색천이 가려져 난 아랫부분을 볼수가 없었다.
마취하는 순간 너무 아파 죽는줄 알았다.
그리고 허벅지 사이로 흐르는 물처럼 느끼는 피들이 보인다.
아버지가 원망스럽다.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아버지에게 반항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생각보다 수술은 빨리 끝났다.
밖을 나왔더니 다리가 벌어진다. 팔자걸음을 걷게 되었다.
집으로 돌아가 컵을 찾았다. 쓸만한 컵이 없넹
어제 누나가 다 먹고 버린 "1분에 OK!"라는 문구가 적힌 삼양 컵라면 통이 보인다.
언능 집어서 싱크대에 씻고 물기를 완전히 털어서 팬티를 앞으로 재끼고 컵라면
통을 넣었다. 이제 안심이다 휴~~~
나의 고래잡이(포경수술)은 이렇게 끝났다.
수술이 끝나고 원장실에서 의사선생님은 우리 아버지께 말씀을 건네신다...
"아들 녹는 실밥으로 했으니 일주일 지나더라도 병원에 안오셔도 됩니다"
4일 정도 지나니 좀 살것 같다.
아파트 입구에 애덜이 피구를 한다. 여자 꼬마애들 남자 꼬마애들 이제 초등학교
1,2,학년인 애들과 그동안 친하게 지냈기에 방학이라 심심하기도 해서
피구하는데 끼워 달라고 했다.
애들이 나를 끼워준다. 넘 고마운 꼬마애들 중간에 들어가는데 한 여자애가 공을 던진다.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내 사타구니를 강타하는 피구공
난 껍질이 미쳐 다 아물지 않고 실밥도 그대로 있는 내 거시기가
피구공에 맞고 고통스러워한다.
좌절... 난 땅에 쓰러지듯 누워 좌절하고 말았다.
꼬마애들은 내가 고래잡이 수술했는지 그게 뭔지도 모르면서
내가 쓰러진거 보구 마구 웃고 마구 즐거워한다.
그날 넘 아파서 하루종일 울었다 ㅠㅠ
그리고 그날 난 배웠다.
껍질이 찢어지는 아픔을 평생동안 기억에 남도록 처절하게 배웠다.
지금도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