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기완 선생님이 말씀하신, 한국 전통 미인상입니다.
최근의 된장녀 논란과 대비하여 한국 전통의 참으로 멋드러진 여인네란 어떤 것인지 아는 것도 가치있는 일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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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그는 아름다운 우리 여인의 3가지 전형을 이야기했다.
첫째가 ‘나네’이다. 언 땅이 짓밟아도 봄이 되면 솟아오르는 새싹 같은 싱그러움을 가진 여자다.
둘째는 ‘도란네’. 칠흙 같은 밤을 와르르 무너뜨리는 산골 화전민 집의 한 점 불빛처럼 도란도란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사람이다.
마지막은 ‘너울네’다. 큰물이 져서 다 쓸려 가게 된 마을을 구하려고 나선 젊은 여인이 옷가지가 다 헤쳐지고서도 당당하고 거칠 것 없이 걸어가는 모습이다
아래는 참으로 아름다운 한국 전통 이밍의 몸 하나 하나에 대한 설명이다.
1. 은어 새끼 떼에 입맞추듯 생긴 발가락
2. 높은 산에서 내려다보는 실여울 같은 다리
3. 진달래 꽃술을 기다리는 흰 항아리 같은 엉덩이
4. 허리는 풀밭에 너울지는 명주필 같고
5. 가슴은 오월의 푸른 언덕 같으며
6. 팔뚝은 강과 산을 가로질러 강바람과 산바람, 짝 잃은 새 울음까지 쓸어 안는 무지개 같고
7. 손은 쌀가루 칼국수처럼 차지고 기름지면서도 만지면 부드러워야 하고
8. 목은 봄에 바위를 뚫고 푸른 기 하나 없이 허옇게 솟아나는 엄싱어(풀대) 같아야 예쁘다.
9. 얼굴을 두고 보면 캄캄한 어둠을 헤치고 나온 몸부림을 매듭하면서 아침 햇살을 머금은 이슬 같은 눈,
10. 월계빗(초승달 모양의 빗) 그림자 같은 눈썹,
11. 한 판 벌어진 마당처럼 좁으면서 큰 이마가 으뜸이다.
12. 새내기(새색시)가 시어머니 앞에서 맨 처음 빚은 송편 같은 코
13. 복사꽃 언덕 같은 볼, 무르익은 앵두 같은 입술
14. 노을에 빗긴 새 이파리 같은 귀
15. 잘 빠진 옥사발 같은 턱
16. 햇빛을 맞받아 치는 머루빛 같은 검은 머리
Source: 백기완 선생님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