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주지 않으려고, 가만히 있었더니
그것이 오해가 되었고,
깜짝 놀라, 당황하지 않게 하려고
몸을 움직였더니, 그것이 착각이 되었다.
착각을 해명하려고 입을 여니,
어느새, 입에서는 변명을 하고 있고,
아니라고 손사레쳐야 할 나의 두 손은
부끄러운 듯 얼굴을 감싸쥐고 있었다.
감싸쥔 얼굴과 손 사이에서 눈물이 흐르고,
눈물은 뺨을 타고 내려와 입술 끝에 맺힌다.
사막같이 말라붙고, 화산처럼 뜨거운 입술에
눈물은 순식간에 말라 없어지니.
놀랍게도 난 무슨 일 있었냐는 듯한 표정으로
또 다른 오해를 시작하더라.
정녕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며,
정녕 해야 할 일은 무엇이며,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진정 원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난 알지 못한다.
난 알고 있지 않다.
난 알 수가 없다.
난 알려고 하지 않는다.
바보, 나이 값 해라.
어른답게 굴어.
꿈을 잊지 말고,
신념을 고쳐잡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그조차 모르는 바보라면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마.
이제, 알잖아. 니가 뭘 하지 않아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