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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지 않았다.

최준형 |2006.09.03 23:16
조회 17 |추천 0


오해주지 않으려고, 가만히 있었더니

 

그것이 오해가 되었고,

 

깜짝 놀라, 당황하지 않게 하려고

 

몸을 움직였더니, 그것이 착각이 되었다.

 

 

착각을 해명하려고 입을 여니,

 

어느새, 입에서는 변명을 하고 있고,

 

아니라고 손사레쳐야 할 나의 두 손은

 

부끄러운 듯 얼굴을 감싸쥐고 있었다.

 

 

감싸쥔 얼굴과 손 사이에서 눈물이 흐르고,

 

눈물은 뺨을 타고 내려와 입술 끝에 맺힌다.

 

 

사막같이 말라붙고, 화산처럼 뜨거운 입술에

 

눈물은 순식간에 말라 없어지니.

 

 

놀랍게도 난 무슨 일 있었냐는 듯한 표정으로

 

또 다른 오해를 시작하더라.

 

 

 

 

 

정녕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며,

 

정녕 해야 할 일은 무엇이며,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진정 원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난 알지 못한다.

 

난 알고 있지 않다.

 

난 알 수가 없다.

 

난 알려고 하지 않는다.

 

 

 

바보,         나이 값 해라.

                어른답게 굴어.

                꿈을 잊지 말고,

                신념을 고쳐잡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그조차 모르는 바보라면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마.

               

 

 

이제, 알잖아. 니가 뭘 하지 않아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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