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일부인 (대표라기 보기엔 98% 부족한) 여성부의 반감과 비판이 왜 전체여성을 향한 비판으로 이어지는지 참 알수가 없습니다.
싸이광장의 여성들의 댓글 혹은 게시물만 보더라도 군가산점 부활에 거의 찬성하는 분위기고 여성부가 하는일에 대해 지지하는 분들도 거의 소수더군요.
저 또한 가산점부활에 찬성을 하는 사람입니다.
남성들이여 싸워 쟁취하십시요.
여자도 군복무 2년 혹은 대체복무를 해야 한다는 주장의 근본 원인은 거의 100이면 100 [여성부]가 먼저 역차별 혹은 시비를 건다고 이야기 합니다. (제가썼던 다른 게시물의 댓글들을 읽어보고 추려본 봐로는...) 맞습니다 맞구요.
근데 왜 어찌하여 그에 대한 반론은 늘 그럼 여자도 군대가라 일까요?
군복무 2년을 채운다 혹은 대체복무를 한다면 양성평등이 이루어질것이다!.. 라고 합니다.
양성평등.... 그것이 과연 미래가 아닌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있을수 있는 일인지...
형식적으로 겉으로 보기엔 많이 이루어냈다고 합니다만 아마도 대한민국 90%의 가정은 여전히 가부장적인 가족형태를 띠고 있을겁니다. 아무리 호주제가 폐지되었다고 하나 엄연히 아버지가 호주인 가정이 대다수를 이루고있구요...
생각과 가치관 그리고 관습은 한세기를 지나도 변할까 말까입니다.
결혼전이거나 결혼하신 남자분들 여성의 삶을 어느정도 아십니까?
어느정도 안다고 자신할수 있습니까...
결혼해서 한가정을 꾸리고 계신 남자분들 가정내에서 어느정도의 평등이 이루어졌다고 보십니까?
올해 28살의 나이에 아직 두돌이 채 안된 아이의 엄마 그리고 주부로서의 삶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2년제 졸업인 터라 21살부터 회사에 입사해서 전문직으로 꽤 돈도 벌어 결혼할때 친정과 시댁에 신세안지고 둘이 모아 결혼해서 쭈욱 회사를 다니다가 결혼한 다음해에 임신사실과 함께 회사를 퇴직했지요.
결혼전과 후의 차이는 아주 뼈저리게 느껴봤습니다.
결혼전엔 서류전형이나 면접에서 10곳을 보면 8곳에서 출근하라 연락이 올 정도였는데...
결혼과 동시에 10곳의 면접을 보면 2곳에서나 연락이 올까요?
그나마 결혼후에 취직한 곳에서는 6시가 엄연한 퇴근시간임에도 8~9시에 (IT직종이라 야근이 많았습니다) 퇴근해도 "○○○씨는 남편 밥해주러 갔나?" 소리나 들으면서 다녔지요.
임신과 함께 회사를 아예 퇴직하고 (사실 임신했다는 소문이 회사에 돌면서 난리가 났드랬죠. 무슨 죄지은 사람마냥...) 아이를 낳고 3개월만에 집에서 프리랜서로 몇달간 일을 했습니다.
낮엔 아이보고 밤엔 컴퓨터로 작업하고... (그러다보니 지금처럼 올빼미가 되어버렸지만)
물론 그때는 맞벌이다보니 신랑이 집안일을 많이 도와줬지요.
아이 젖병은 신랑이, 빨래 삶는건 내가 청소도 내가 설겆이는 반반...
아이 재우는건 돌아가면서...
그리 힘든 몇달을 보내고 지금은 전업주부로서 남편 내조하고 아이 키우면서...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일부 남자들 요즘은 "현모양처되면 큰일나는줄 아는 여자들~" 이라고 비하하지만! 남편 월급이 저금하면서 생활비 조달이 가능하다면 아마 금쪽같은 새끼 띠어놓고 일하러 갈 여자가 과연 몇이나 될지 궁금하네요.
앞으로 울 아이가 5살이 되면 어린이집에 보내고 다시 회사를 나가볼까 싶지만...
것두 참 두렵기도 합니다. 과연 어디서 오라고 할것인가. 그저 유부녀라는 타이틀을 달았을때도 편견에 사로잡혀서 야근하고 퇴근해도 남편밥해주러 갔나 하는 인식이..
딸린 아이까지 있으면 어찌될런지는 뻔하거든요...
그저 울 신랑의 벌이가 지금처럼 아이 한명 양육하면서 저금 하면서 생활이 유지가 되길 바랄뿐이지요. 이꼴저꼴 안볼려면 그게 가장 편하고 즐거운 일이거든요.
현모양처 알고보면 참 좋은 겁니다.
눈에 넣어도 안아픈 새끼랑 하루하루 웃으면서 (가끔 무섭게 땡깡도 피긴하지만) 남편 기다렸다 맛있는 밥해서 먹고 하루를 마무리하고...
요즘은 오히려 능력이 있어야 현모양처도 한다는 세상입니다. 워낙 경제가 어렵다보니...
경제 얘기가 나왔으니 집고 넘어가겠는데...
여성의 출산률 저하.. 그것이 여성이 아이를 낳기 싫어서 키우기 힘들다고 낮아지는게 아닙니다.
아이 한명을 키우는 우리집 육아비용은 지저귀와 분유 예방접종 비 외 기타 양육비는 거의 한달에 3~40만원 차지하거든요. 두돌즘 되면 기저귀와 분유 지출비가 줄어드니 한달 거의 1~20만원 선이구요.
기저귀는 천기저귀 써라 하시겠지만 엄청난 노동과 더불어 번거로움이 상당하답니다.
분유는 자연의 선물 모유는 어쩌고? 하시겠지만 부득이하게 모유수유가 안되는 여성도 생각보다 많답니다.
돌전 아이는 거의 한달에 1~4번 예방접종을 합니다. 폐구균백신의 경우는 1회 10만원이구요. 총 4회를 맞으니 40만원짜리 예방접종이겠지요.
이웃나라 원숭이들도 5세 이하의 어린이들의 예방접종은 무료라고 합니다만...
이런것들은 선진국과 비교도 안하면서 어찌하여 출산률이 낮이지면 그건 여자탓!
선진국은 남녀징병제니까 우리나라도 여자도 군대가야 한다! 만 이야기 하시는지...
대한민국의 여성들은 물론 극소수 2% 쯤을 제외하고는 아이를 더 낳고싶어도 아이 한명당 한달 지출 양육비가 엄청나기 때문에 경제적 문제로 자녀수가 줄어드는 이유가 더 많을것입니다.
글이 또 너무 길어졌군요..
결론은 아직까진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양성평등을 논하기엔 시기상조이고...
출산과 양육은 부부의 의무라고 나라에서 법으로 명시한다지만 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얘기와 함께 양성평등이 이루어질려면 여자가 군대부터 다녀오라는 발상의 근원이 [여성부] 때문이라면 [여성부]를 비판하시길... 양성평등 = 여성군복무 가 아닙니다. 물론 포함은 될수 있으나 양성평등이 될려면 여성군복무가 꼭 있어야 한다로 시작되는건 그것역시 모순이 아닐까요..
유부녀나 애엄마도 재취업 혹은 사회생활에 있어서 편견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군필자 가삼점 부활의 그날까지.. 브라보!
오늘따라 또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은 초보아줌마 였습니다.
즐싸이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