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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의 일기.

이준석 |2006.09.05 01:49
조회 215 |추천 1


일기 매니아들의 성원에 힘입어 오늘은 빽투더퓨처의 에멧 브라운 박사에게 부탁을 해서 과거 부여시대로 건너가 주몽의 일기를 어렵사리 훔쳐올수 있었다. 역시 뚱뚱한 협보란 놈은 잠을 일찍 청해, 곤히 그것도 코를 골면서까지 자고 있었고, 얄부리한 오이가 주몽의 침실밖을 호위하는 바람에 약간의 잠복을 거친 후 일기를 급 훔쳐올 수 있었다. 훔쳐오면서 주몽(동명왕)은 고구려의 시조가 되고, 주몽은 소서노가 아닌 부영이와 결혼하고,멀게는 대소왕자가 황위를 물려 받을것이며, 짧게는 얍삽한 대소왕자가 한나라 양정에게 작전계획을 일러서 급습할 것이며, 어리버리한 영포왕자가 난을 일으킬것이니, 조심하라고 메모라도 남기고 오고 싶었지만, 그리 스포일러(spoiler) 하게 되면 미래의 일들이 모두 바뀌게 되므로, 에멧 브라운 박사의 말대로 시간대에 맞추어서 현대로 무사히 급 도착하게 되었다. 이글을 빌어 에멧 브라운 박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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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새아빠(금와황제)와 피 한방울 안 섞인 셋째 아들 주몽왕자다. 정말이지 이복형제인 대소와 영포 때문에 골이 찌끈찌끈 아파 죽겠다. 큰엄마를 닮아 잔머리 하나는 알아준다. 그래도 어리버리한 영포는 얼굴빛만 보아도 그 진위를 파악할 수 있는데, 대소는 당췌 내막을 알수가 없다. 큰엄마가 대소한테는 태교교육을 너무 빡세게 시킨 나머지, 영포에게는 소홀히 해 영포가 대소보다는 좀 더 어리버리 한듯하다. 내가 이번 임번과 진둔과의 전쟁에서 이기면 소서노와 결혼해서 애기를 낳으면 태교교육 잘 시켜야겠다고 다짐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정말이지 옛날 사람 말 틀린거 하나도 없다.

"""얼빵하면 손발이 고생한다"""라는거...

 

정말 난 소서노라는 여자 친구를 잘 둔것 같다. 말갈족 족장에게 군대를 내어주는 댓가로 난 정착할 땅을 주기로 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러나,,,나의 여자친구 S양(소서노)은 그 문제를 해결하고 나왔다.

S양은 정말 문제의 정곡을 잘 짚어내면서, 남의 가려운데를 팍팍 시원하게 긁어줄줄 아는 여성이다. 

신사임당 같은 여성이라고나 할까???

 

말갈족의 파병 승낙 이유를 물어보니 소서노가 이렇게 말한다.

"어이~주몽. 니 돈 좀 벌어라. 맨날 조선의 유민 살린다고 돌아다니지 말고, 내가 돈으로 말갈족 샀다 아이가? 남자가 돈이 많아야지, 이기 무슨 짓이고?"

참나~

영화 '친구'가 사람 다 배렸다. 옛날에 도치도 그러두만 하물며 S양 까지...

 

그 말을 듣고 난 담배를 한대 피지 않을 수 없었다. 엄마한테 들키면 큰일나는데 너무 가슴이 답답한 나머지 협보한테 담배 한대 빌려서 짱 박혀서 담배 한대 피고 나니 가슴이 릴렉스 되는 걸 느낄수가 있었다.

 

임번과 진둔과의 전쟁부터 담배를 끊어야겠다. 밤에 한 꼬바리 하다가 불빛때문에 한나라 철기군한테 활 맞아서 죽지 싶다.

아님, 새아빠(금와황제)한테 얘기해서 금연 침을 한대 맞고 별동대를 데리고 선발대로 출정해야 겠다.

우리 새아빤 침을 대개 잘 놓고, 거기다가 진맥도 상당히 잘한다.

마치 허준처럼 말이다. 전생에 허준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로 말이다.

사람얼굴 빛만 봐도 어디가 아픈지 알아 맞추니 우리 새아빠는 진정한 의술 테크니션이다.

 

소서노가 금방 전화왔다. 내일 전쟁터로 출정하면 당분간 못 만날터이니, 잠시 데이트라도 하자고 전화한 듯하다.

대소,영포와 달리 나의 핸드폰은 발신번호 표시가 되는데, 화면에 'My love S양' 이라고 떠서, 안 받았다. 아까 새아빠랑 작전계획도 너무 심오하게 짜서 머리도 흔들흔들 거리는데다가, 술 한잔 먹으면 서 얘기 늦게까지 하면 내일 아침에 못 일어나서, 이번 전쟁에 실패할 것 같기 때문이었다.

 

내일 낙랑의 보급 차단로에 가서 문자라도 보내야겠다.

"""미안하다 조금만 참아도.내 진짜 니 사랑한다""" 라고 말이다.

지금 생각해 보니 윽쑤로 미안하다.

 

아까 마리가 계루에 있는 여미을 신녀에게 삼족오가 그려진 타올 하나를 받았다고 들고왔다.

역시 여미을은 분위기 메이커다.

 

내가 오리지날 아빠,,,해모수의 뜻을 받들기 위해 전쟁을 하려 하는데, 주위에서 안 도와주면 나 혼자 아빠의 뜻을 기려 전쟁을 계속 할 것이다. 물론 여미을이 도와 주리라 믿는다.

 

여차하면 부여를 떠날수도 있겠지.

여미을은 마우령과 달리 신념이 깊은 여인이다. 내가 믿어 의심치 않는 인물중의 하나이다...

 

하아~~

아까 새아빠(금와황제)가 잠 푹자라고, 엘씨500 하고 박카스를 건네주던데, 거기에 수면제를 탔는가 보다.

잠이 살짝 온다.

촛불도 다 꺼져가고,,,

촛불 진짜 싫다. 새벽까지 불 계속 들어오게 하는 밝힘이 있었으면 좋겠다.

전쟁이 끝나면 야철대장 모팔모에게 시켜서 불 계속 들어오게 하는 방법 연구하는데 박차를 기하라고 그래야 겠다.

도무지 어두워서 살수가 없으니 말이다.

소서노하고 문자놀이를 하려해도 보이지 않으니,,,

참나~ 아씨,,,답답해.

 

내일 우리 별동대가 출정하면서 전쟁이 시작될 터인데,,, 잘 되야 될낀데 다짐하면서,,,

아까 여미을이 준 삼족오 타올 덮고 자야겠다. 덮고 자면 뜨뜻하이 잠을 데굴데굴 잘 잘수 있을것 같다. 넓직한게 아주 맘에 든다.

역시 여미을은 통이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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