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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페미니스트는 어떨까?

강민우 |2006.09.06 22:55
조회 1,077 |추천 16

뇌가 경직되어 버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급이 맞는 사람이라야 대화를 하고, 생각이 같은 사람하고만

얘기하면서, 자기들끼리 맞아맞아 하고. 진정성을 가지고

무언가 주장을 하면, 꼭 복심이 있을 거라고 의심하고 째려보고.

기본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고 바라보는 프레임이

너무 고정되어 있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한 세가지만 이뤄지면, 우리들  혹은 걔네들 뇌는 꽤나 부드럽게

맛사지 될수 있다. 이 맛사지는 경직된 사고의 틀을 버리고 유연한 지적능력을 배양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아. 가볼까.

 

첫째. 서울대 씹는 서울대생들이 많이 나와 조야 댄다.

날더러 씹어달라면 온갖 말빨 다세워서 씹어주겠는데, 문제는

안먹힌다. '너 서울대 못나와서 그래' 그래버리면 깨갱해야댄다.

조또 작은 시야로 보는 거지만, 정당한 문제점 지적을 열등감으로

해석해 버리면, 쇠귀에 경읽기 되버리는 거다.

 

이미 주류기득권 의식이 꽉 차서, 접점을 찾기엔 강이 하나 놓인

듯한 이들을 상대할 때는, 7.80년대 유행하던 위장취업 전술을

다시 구사해야 한다는 거다. 반대로 이번엔 비주류가 주류로

침투. 도저히 엄마말씀도 잘 안듣게 생기고, 선생님한테 이쁨도

안받았을 것 같은 애가 수능 잘쳐서 서울대생 되버리는 거다.

 

그리고나서, 니들 좀 문제 있는 거 같애. 해야 접점이 좀 생긴다.

좀 씁쓸하지만, 그나마 엄연한 현실이 그렇다. 주류라는거,

기득권이라는거 군대로 말하면 그 '짬의식' 없애야 나라 발전한다.

 

둘째. 샤넬을 좋아하는 운동권이 나와줘야 댄다.

단병호 위원장님. 정말 존경하지마는, 왜 맨날 작업복 입고 나오시

냐고. 민주노동당 사람들. 항상 당이 시키면, 그리고 당에 유리하면

자기 개인은 희생하는거라고? 그 결사적인 마음가짐이야 비꼬는 맘

없이 존경하는데.. 아오. 난 좀 왠지 무섭고 답답하드라.

명령 한마디에 비행기와 자폭하던 일본애들이 생각나서...

과대망상인가.

 

암튼 경직성을 풀어줘야 댄다. 명품 소비하는거. 사치로 보면

할말 없지만, 사실 개인의 소유욕은 인정받아야 하는 권리다.

뭐 집값 한채 짜리 썬글라스를 구입하는건. 다소간 도덕적 무리가

있기는 하지만, 왠만한거, 그르케 정색을 할만큼 비싸지 않다.

 

샤넬을 쓰고 집회에 참석하는 쿨한 운동권. 왜 안되는데?

어차피 공동생산 공동배급 공산주의 꿈꾸는거 아니라면,

자유사회에서 저축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도 있고,

부지런하고 알뜰하게 돈 모아서 그걸로 소비하면서 행복해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그거 인정해 주는거다.

 

너무 이념에 사로잡히면 뇌만 경직되는게 아니라, 외관도 굉장히

추레해진다. 빼션의 시대에. 왠 시대착오적인 의상컨셉이란

말인가. 개인적으로 생각컨데, 의류계에서 취직할데 없는 사람은

민주노동당 전속 스타일리스트를 노려라. 언젠간 대박터진다.

진짜!

 

 

셋째. 김태희가 페미니스트 선언을 해야댄다. 아님 효리라도.

물론 절대 할일 없겠지만... 서울대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페미니즘

한다고 그러면, '못생긴 애들이 꼭 그래' 이런다.

찍소리도 못하게 존나게 뻑가는 여자애가 페미니스트 하란 말이다.

(혹여 있을지도 모른다. 찾아봐야 겠다.--+)

 

이효리가 슈퍼모델 나가서 1등 먹은 다음에,

여기 모인 여러분 엿드세요

이러는 풍경 얼마나 멋있니. 여성주의 존중하고 응원하지만,

방식이 점점 마초적으로 굳어가는 인상이다. 싸우는 상대하고

닮아가면서 그런건가. 암튼 좀 유연해 지자고 해본 얘기다.

 

 

제도 바깥에서 저항할 것이냐. 안으로 침투해서 공격할 것이냐.

뭐, 풀리지 않는 얘기겠지만, 적어도 우리 세대에 혁명은 없다고

가정하고 제도 안에서 뭔가 해볼 도량이라면, 제도가 원하는

형식은 갖추되, 그 형식이 담고 있는 주류적 가치들은 전복시켜

버리자는 얘기다.

 

그래야 세상이 좀 유연해진다.

뇌가 굳어버린 애들 찍소리 못하게 해줘야

얘들 약올라서, 역량 쌓는다. 그래야 토론이 되고 논쟁이 되고

공론이 된다.  

 

우리 다같이 지적능력이 유연하고 충만한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화제로 토론하면서 다시 만나요! 그땐 내가 술한잔 살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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