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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2005)

이재원 |2006.09.08 13:57
조회 97 |추천 1

감독 민 규동 개봉일 2005년 10월 07일 장르 드라마 로맨스 옴니버스 주연

엄 정화, 황 정민, 주 현, 오 미희, 임 창정,

서 영희, 김 수로, 김 유정, 정 경호,

윤 진서, 천 호진, 김 태현

 

평가

 


 

당신에겐 있나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서로 다른 인생을 사는 여섯 커플의 사랑을 일주일이라는 한정된 시간 속에서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주는 영화이다.

 

 

허유정 & 나형사 : 엄정화 & 황정민

 

   범죄자들 앞에선 엄청나게 강한 척하며 한 성깔하지만 여자앞에선 완전히 쑥맥인 노총각 형사와 도도한 페미니스트인 이혼녀 의사와의 여우같은 사랑! 처음엔 싸움으로 시작하지만 계속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인연으로 자꾸자꾸 싸우면서 마주 앉는, 야금야금 키워나가는 사랑이다.

 

곽회장 & 오여사 : 주현 & 오미희

 

   오드리 햅번을 좋아하는 구두쇠 극장주와 오드리 햅번이 되고 싶어하는 엑스트라 겸 카페주인의 은근한 사랑! 허름한 극장 사장과 그 극장에 딸린 카페 사장 사이로 자주 만날 수 밖에 없는 사이이다. 서로 외로운 중년을 지나 황혼으로 가고 있는 사람들. 이들은 미친듯이 불타는 사랑이 아니라 은근하고 따뜻한 보기 좋은 사랑이다.

 

김창후 & 하선애 : 임창정 & 서영희

 

   여섯 커플 중에 가장 우울하지만 가장 닭살인 커플. 서로 보고만 있어서 행복해지는, 사랑만 먹고 살아도 될 것 같은 부부이다. 하지만 현실적 문제는 그들을 힘들게 한다. 금전적인 문제와 상관없이 사랑만 먹고 살 수 있다면 아마도 이들이 가장 행복한 커플이 될 것이다. 그래도 서로 의지하고 서로 걱정시키지 않겠다고 버티며 지키는 사랑이다.

 

박성원 & 김진아 : 김수로 & 김유정

 

   사랑을 지키려다 선수생활도, 사랑도 땡땡 종치고 만 전직 농구선수와 느닷없이 나타난 너무 심하게 철이 들어 버린 깜찍한 8살 꼬마와의 귀여운 사랑! 현재는 살벌한 직업을 가지고 냉랭한 세상을 살고 있는 노총각이 "피가 땡긴는데!"라며 당돌한 말을 내뱉는 꼬마 여자아이와 만나면서 자신에게도 사랑했던 누군가가 있었고 그녀를 위해 자신도 버릴 수 있었던 순간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아 가는 조금은 아픈 사랑이다.

 

조사장 & 태현 : 천호진 & 김태현

 

   8살짜리 아들 하나를 데리고 사는 괴팍하고 엄격한 연예기획사 사장과 여자 가정부 구한다는데 청년 실업 구제해달라며 초인종을 누른 젋은 남자 가정부와의 우정이랄지 사랑이랄지... 아무튼...음식도 잘하고 성격도 환한데다 아이와도 잘 놀아주는 형 같은 태현과 말 없고 딱딱한, 게다가 동정심이라곤 아예 멀리 팔아먹은 것 같은 조사장. 좀 특이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의지가 되는 친구같은 그리고 살짝 연인같은 사랑이다. 

 

유정훈 & 임수경 : 정경호 & 윤진서

 

   잘 나가다 지금은 살짝 무너지고 있는 꽃미남 가수와 그를 사랑해서는 안될 예비수녀와의 사랑! 갑작스런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가수 정훈과 약을 마시고 죽겠다는 자살전과 2범 예비수녀 수경이 같은 병실을 쓰게 되면서 짝사랑이 온전한 사랑이 되어가는 약간은 미친 것 같은 사랑이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듯하고 삶을 살 이유가 더 이상은 없는 것 같은 이들이었지만 둘의 만남으로 서로 삶의 새로운 동기가 생긴다.

 

   7일 동안 이들은 우연한 장소에서 서로 지나가고 엮이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탄탄하고 짜임새있는 구성으로 복잡하지도 어수선하지도 않은 멋진 영화를 만들어냈다. 배우들 모두가 각 캐릭터에 잘 어울렸고 잘 어울리면서 은은한 감동을 이끌어냈다.

 

   가을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영화이다. 여우 같은 사랑, 노을 같은 은은한 사랑, 닭살 같은 사랑, 귀여운 사랑, 친구 같은 사랑, 미친 사랑... 어떤 사랑이라도 이런 진심어린 사랑의 순간들을 맞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은 참 운 좋은 사람들이지 싶다.

 

p.s. 결말 부분에서 약간은 (후닥후닥~) 급하게 결말을 만든다는 느낌이 없진 않지만 그 정도는 애교로 봐 줄 수 있는 감동이 있고 재미가 있는 영화였다.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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