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록 일하고도 욕먹는다.
설 전전날이었다.
애를 데리고 건너오라는 명이 떨어졌다. 내일도 하루종일 갈건데 오늘은 그냥 있자. 라고 말했다.
또 나를 쥐잡듯 쳐다보는 저 표정.. 끔찍하다.
갑작스레 찜질방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애 옷을 입혔다. 나 찜질방에 갈테니까 애 데리고 가있어.. 쳐다본다/.
가는길이니까 같이가자.. 흘깃 보며 됐어. 그냥 혼자갈래.
뭐 어쩌랴.. 그와 애따로 나는 준비하고 따로 떠났다.
다음날...
부랴부랴 소리를 지르며 깨운다. 어서 가자고 한다.
뭐.. 갔다. 갔더니 나물을 해놓았더라.
난 서둘러 전부칠거며 치닥거리를 했다. 휴...
다행히 4시쯤 모든일이 끝났다.
시모가 내게 온다. 상품권을 휙 주며 '난 많이 안넜다. 엄마갔다드려라. 저기 있는 과일이랑.'
뭐 할일도 없으니 얼렁 다녀오랜다.
구두를 신으려다가 문득 냉장고에 둔 아이밥이랑 기타등등이 생각났다.
'다시 올꺼야?' 둘다 날 미친년취급하는 눈치. 당연하지 그럼 어디로 갈래?
??? 오늘 나의 의무는 끝난것이 아니던가? 왜 내가 오늘까지 그집에서 저녁치닥거리까지 해야하나...
그러나 그냥 나왔다.
엄마는 한창 준비하고 있었다. 딸가진부모 뭐 그리 큰죄라고 그집에 못갔다줘서 안달이다.
더 짜증이 난다. 만두를 왕창 싸줬다. 그리고 그토록 주지말라던 양주한병까지 앤겨줬다.
밥을 먹고 가랜다. 집에가서 밥먹어야 된단다. 왤까...
암튼 그집으로 돌아왔다.
시모는 사서 고생을 하고 있다. 평소에는 열지도 않는 부엌장을 온통 뒤져서 싹싹 닦고 있다.
닦으면서 죽겠다고 난리다. 딱 버텼다. 그냥 설거지만 했다.
왜 밥을 안먹고 돌아왔냐고 눈을 휘둥그레...
어쨋든 돌아왔다. 문제는 남편이다.
내가 그집에 가서 뭘 그리 잘못을 했던가?
그래 내가 타고난 여우가 아니라 생생 웃으며 일을 하지는 못한다.
그렇다고 그집에서 이것저것 설치고 돌아다니지고 않는다.
그저 내가 해야될일을 할뿐이다. 그게 싫은가보다.
그냥 들어가서 잔다.
다음날 아침.. 발을 툭치며 야일어나 한다. 시간을 보니 6시5분.
내가 1분을 누워있엇다. 당장 소리를 지른다.
세수도 안하고 양치만 하고 있었다. 애 옷을 입히더니 먼저나간다.
-평소에는 내가 옷부터 신발까지 전부 입히고 준비시켜야한다.
그녀는 또 난리다. 혼자 일어나서 국끓였다고 생색을 낸다.
암튼 바쁘게 일을 도왔다.
9시쯤 되니 설거지까지 모두 끝났다.
눕고싶다. 너무 피곤하다. 어깨가 너무 아프다.
그런데 갈곳이 없다. 각방침대에 다들 자리를 잡고 누워있다.
어쩔수 있나.. 부엌데기가... 식탁의자에 그냥 멍하게 앉아있었다.
'쳇, 뭐하냐' 저 표정.. 너무나 싫다. 그러고 지나간다. 어이가 없다. 달려가 흠씬 두들기고 싶다.
애아빠랑 시동생이랑 일보러 간덴다. 시동생방이 비었다.
어깨를 두들기며 그방으로 갔다.
'내참! 쳇. 으휴.."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빠이 열받는다. 참을수가 없다. 그러나 어쩌랴... 참고 또 참았다.
11시쯤 되니 시누이가 애들데리고 왔다.
나도 가고싶다. 엄마한테건 집이건....
그러나 오지 않는다. 3시넘어서 왔다.
엄마한테 갔다. 여전히 그는 뚱하다. 나만 좌불안석이다. 짜증난다.
밤에 그는 집으로 갔고 난 이틀을 엄마네서 자고 오늘 돌아왔다.
돌아왔으나 여전히 찬바람이다. 대체 알수가 없다.
시집일은 제쳐두고라도 난 제사때나 이런날이 있으면 그의 눈치때문에 더욱 짜증이 난다.
시집에 가서 그가 하는 행동을 보면 정말 시모가 너 정말 결혼잘했다고 얘기할만하다.
그집에 가면 빨래도 널고 쓰레기도 버리고 밥먹고 난 식탁까지 치운다.
그러나 우리집에서는 내가 그렇게 쩔쩔매며 청소설거지빨래 널때 걘 자러간다.
나더러 얘기좀 하잰다.
내가 그집일에 언제나 수동적이고 억지로 한다고 불만이다.
누가 그일을 사서 기쁜마음으로 하겠냐.
내가 여우가 아니라서 표정에 나타나는거 그게 그렇게 불만이냐
한참을 싸웠다.
결국 입장차만 확인했다.
난 미소지으며 일하겠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걘 앞으로 터치하지않을테니 너 옳다는 데로 맘대로 하라며
소릴 지르며 들어갔다.
나는 나와 내가족이 내 삶의 중심이길 원한다.
결혼도 했고 아이도 생겼으니 그도 나와 아이가 삶의 중심이길 바라는게 당연한게 아닌가?
그러나 그의 삶의 중심은 언제나 시집이다.
아무리 몸이 피곤하고 가기싫어도 그의집에서 호출하면 나가야되며
왜 그 누나식구들은 그집에 가있는데 난 가지않으면 안되며,
왜 그 집에 가서 내집처럼 설쳐대지 못하며,
왜 난 그집일에 능동적이지 않냐고 한다.
솔직히 어이없는 돈자랑에 -그러나 무지하게 한푼쓰는데 생색낸다.-
매일같은 친척들욕에 말도 못하는 애한테 하는 욕지거리에,
지딸한테조차 미친년을 밥먹듯 하는,
그러나 세상에 자신보다 더 잘한 며느리 아내 엄마는 없다고 생각하는 시모가 정말 너무 싫긴하다.
그러나 어쩌랴.
그냥 일하긴 한다. 마음이 정말 맞지않아 초기엔 의견을 내보기도 했지만
소용없다는걸 깨닫고 그냥 가서 일을 하긴 한다.
그런데 남편은 지마누라 힘든건 당연한거고 지엄마 일하는건 죽도록 싫은거다.
아니 그는 정말로 훌륭한 아들이지 남편이 아니다.
시모가 싫은것도 그 집자체가 싫은것도 남편이 중재를 잘 해준다면
솔직히 어쩌다 한번 하는 제사나 명절.
그냥 넘길수 있다.
그러나 그가 더 환장을 하며 날 볶아대며 닥달을 한다.
그래 좋다. 부모에게 잘하는게 당연한거다. 근데 그는 왜 그집이 언제나 중심인거냐.
난 그집에 가면 영원한 하녀인데,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한다. 그럼 어쩌랴?
이틀후면 시모가 여행을 간다.
갑갑하다.
아침부터 가서 내가 밥을 계속 해대야 하는건가?
정말 미치겠다.
아침이며 시할머니 점심. 저녁까지 며칠을 내가 가서 밥순이를 해야하는건가?
매일같이 오는 시누가 할건가?
또 이번엔 시모가 여행간다고 뭘 어떻게 바랄껀지...
정말 숨이 막힌다...
나와 남편만의 문제로만 싸웠으면 좋겠다.
정말 이런생활을 유지하고 싶지않다..
한국이싫다... 내가 왜 결혼을 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