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2008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고2 학생들은 큰 혼란에 빠져 있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부담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또 그들을 지도해야 할 우리 담임교사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지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서울대가 2008학년도 입시요강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얼핏 보면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이나, 자세히 보면 현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엄청난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① 정시 일반전형… 수능 자격고사로 활용
인문ㆍ자연계는 학생부 50%(교과 40%, 비교과 10%)에 논술 30%, 면접 20%가 반영된다. 학생부 반영비율을 높여 고교 수업의 정상화를 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니다. 실질반영비율은 현행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결격기준으로만 활용되었던 출결, 봉사, 어학능력 등이 평가대상이 됨에 따라 학생들은 수능은 수능대로 자격기준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며, 거기에 봉사활동, 어학능력 등까지 갖추어야 하는 부담이 따르게 된 것이다.
② 논술, 면접이 당락 좌우
정시 일반 전형은 물론 수시 특기자의 경우도 학생부와 논술ㆍ면접의 비중이 50대 50으로 논술ㆍ면접이 중요 전형요소로 떠올랐다.
학생들은 지원자격인 수능을 준비함과 동시에 입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논술과 면접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3시간 동안 2천500자 내외의 답안을 작성해야 하는 현행 방식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이 어디 기본소양 등을 묻는 것인가? 그동안 출제되었던 문제들을 살펴보면 학생들이 갖는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또 글 쓰기 능력과 본인과의 지식은 별개의 문제다. 학생들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③ 수시2 지역균형 선발…학생부 위주로
고교별 지원 인원이 기존의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지만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느끼는 지원자 수의 변화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1단계 선발인원을 정원의 2배수에서 1.5배수로 축소된 점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압박으로 작용한다.
------------------------------------------------------------ 우리반에는 최상위권에 속하는 학생이 있다. 하지만 그 학생에게도 서울대 입시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학과 공부만 열심히 해서는 서울대 진학이 불가능하다는 소리를 듣고는 큰 충격을 받은 듯 했다 - 이것저것 상장도 많이 타야 하고 - 봉사활동 시간도 일정 시간 되어야 하고 - 내신은 나누어 먹기 식이라 지역균형 지원자격 어려우니 TEPS 등 영어 시험을 통해 일정 점수 이상 취득, 수시 특기자 전형 자격을 갖추어야 하고 - 학생회활동이나 특별활동, 학급활동에서도 간부 경력이 있는 것이 좋고... 우리 학생들 너무 힘이 든다. 서울대가 물론 전부가 아니지만, 더 큰 문제는 많은 대학들이 서울대의 입시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씩씩하게, 건강하게 뛰어놀며 공부해야할 것 같은데 답답해하는 우리반 녀석들을 보니 마음이 아파 몇 자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