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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type My diary. #3

엄성호 |2006.09.11 23:16
조회 8 |추천 0

아마도 한 일주일 전.
평소 친한 친구와 술 한잔 하고 있었다.
그 친구 워낙 어릴때 부터 친한 친구라 너무 재밌는 자리였지.
이런 저런 얘기하며 옛날얘기도 하며 떠들고 있는데...
그 친구 역시나 이성친구기에 동성친구들은 하질 않던
그런 충고를 나에게 한마디 던져 주었다.
애인과의 헤어짐에 있어 너무 냉정하다 라고.
난 웃으며 그렇지 않다라고 부정 했지만 그 친군 굳이 맞다더라.

그랬던가.난 전혀 그런 기억이 없는걸.
그 친구의 말.
헤어진 후에 어떻게 그렇게 냉정할수 있냐고..
그 사람이 생각 나질 않느냐며 나를 추궁했다.
역시나 그거 였다.그 친군 모르고 있었다.
헤어져도 그 사람 잊을수 없으면 그건 이별이 아니란걸..

나....사람을 쉽게 좋아했다.쉽게 믿고 쉽게 마음을 열었다.
내 이런 노력에 상대방도 나에게 마음을 열고
서로 정말 좋아했다.적어도 난 그랬다.
나 한사람을 만나는 동안은 최선을 다했다.
그 한사람.나에게 누구보다 이쁜 한명일수 있었고,
나에겐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일수 있었고
내가 웃을수 있는 단 하나의 이유일수 있었다.

역시나 사랑은 긴 것이 아니었다.당연했다.
다퉜다.사소하지만 많이도 다퉜다.
난 그저 서로 이해하고 노력하자 했어.그게 다였다.
그네들. 노력하질 않았어.
똑같은 이유로 반복되는 다툼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그대들은 몰랐던가?나만 그렇게 느꼈을까?
난 결국 혼자 이별을 생각하지.
그 어떤 일말의 희망정도는 남겨둔채 말이야.
그래 그때는 그대들.이런 예민함도 없지.
전혀 느끼지 못할정도로 무기력해져 있지.
혼자 준비하는 이별.나쁜가?비겁한가?그래?
이렇게 되도록 무기력한 그대들은 뭐지?
무기력?사랑하는 연인이 그게 가능해?
서로에게 무딜수 있는가?
누군가 그랬지.옆에 있으면 환장을 할것 같은 사랑보다는
죽을것 같은 사랑을 권한다고...
피자나 햄버거같은 자극적인 사랑 보다는 밥과 같은
그런 사랑을 하라고....
그래 이런것을 생각했던가?그래서 무딜수 있었나?
밥같은 사랑?말 좋다.밥을 먹을때 날마다 다른 반찬도 생각을
해볼수 있을텐데...나 역시 그런 사랑을 원해.
편할수 있으면서도 긴장할수 밖에 없는 그런 매력 모르나?
노력을 모르나?남녀사이의 사랑이라는 그것이 그리 쉬운줄
알았던가?사랑 그것이 당연히 제자리에 있을줄 알았던가?
오랜 사랑을 했던 사람들 모두에게 묻고 싶었다.난.

헤어지고 그후에 난 냉정했던 그 어떤 나쁜놈이 되어 있었다.
난 비웃을수 있었다.자신들의 잘못은 모르는 그런 흑백논리.
난 그저 수준없는 사람을 만났더라고 후회할뿐이었다.

그 어떤이와 이별하고 괴로워?
괴로워서 하루하루가 힘들어?
그 어떤이가 생각나지?그게 이별?
그건 이별이 아니지.그건 사랑이야.
그 어떤이를 완전히 잊을수 있을때 하는 그게 이별이야.
이별과 사랑을 제발 혼동하지 않는 그런 매력을 갖추길.

내가 냉정하다고 말하겠지.
하지만 나 비난받을것 없고 떳떳할수 밖에.
왜냐고 나의 냉정함을 비난하는 그대들을....난..
진정 후회없이 사랑 했었으니까...




P.S
모든 마음을 내주지 아니하고
방어적인 사랑을 하는 그대들에게 한마디....
당신들이 미치도록 그리워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당신을 미치게 보고싶어 하지 않을것이란걸.
사랑은 당신들이 먼저 다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주지 않는...
버리지 않으면 채워지지 않는 물잔과 같다는 것을
이젠 좀 알아주길.


그리고 위의 말.모두....
그저 내 이별방식에 대한 단순한 변명.
이런 염세적인 날 변화시킬 피자나 햄버거가 아닌.
밥과 같은 당신이라면...
무릅을 꿇어서라도 당신을 되찾을것을.
당신이 라면
사랑하는 여자에게 무릅을 꿇는것은 수치가 아니고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 남자만의 특권이라는 말도
정당할수 있을것 같은데...
이젠 그 누군지 모를 당신 나타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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