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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기를 쓰련다.. 생각해 봤다... 내가

이성기 |2006.09.12 02:55
조회 18 |추천 0

오늘은 일기를 쓰련다..

 

생각해 봤다...

 

내가 숨을 쉬는 이유...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

 

내가 해야 하는 이유.....

 

내가...

.

 

..

.

 

살다가 죽어야 하는 올가미를 목에 걸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

.

세상은 참 많이 변했다...

 

가깝게는 동네에서부터....

 

멀게는 지구...행성....은하..까지...

 

가깝게...

 

멀게 변했다...

 

사랑이 변하는게 아니고...

 

사람이 변하드라....

 

네가 변하는게 아니고...

 

내가 변하고 있더라...

 

변해버린 모습에 슬프지만...

 

만사에 독가스가 스며오는 것이 두려워..

.

.

 

입을 막고...

 

귀를 막고...

 

눈을 막고...

 

우리는 그렇게 변해가고 있더라...

.

 

.

결국은 한 움큼의 흙이 되는 운명을 안고 태어났지만....

 

인생이라는 숙제를 풀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고..

 

미친듯이 경쟁하고...

...

.

쓰러져 피를 토하는 동료를 발판 삼고 ...

 

고래 힘줄 보다 질긴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헐떡이는 친구의 힘든 숨소리가 귓가에서 맴돌아 거슬려도...

 

지금은 너에게 뻗어줄 손이 없다...

 

한 손에는 무언가가...

 

다른  한 손에는 또 다른 무언가가...

 

둘 다 놓칠 수 없다...

 

그리고 나는....

 

부모를 버리고...

 

사랑를 버리고...

 

친구를 버리고....

 

........

........................

마지막으로...

 

나를 버렸다...

.

.

 

...

.

 

.

.

.

 

.

날씨가..쌀쌀해 지고 나니....

 

머리 위에 썩은 장기가 또 지랄을 하는구나....

 

오늘은 북한산이 너무나 가깝게 보였다.

 

산 꼭대기에 놓인 하늘에 비친 내 마음은...

 

파란 바다에 떠 있는

 

낡은 돗단배 같았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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