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빛이 창문을 통해 스쳐 들어오던 그날 밤 난 너에게 가지고 있던 모든 마음들을 날카로운 칼로 파헤쳐 모두 꺼내어보았다. 갈기갈기 찢어진 채, 축 늘어져 있는 진심들을 두 손으로 잡아보는 고통스러운 내 심정을 너는 과연 조금이라도 알았을까. 널 본다는 자체로도 어린아이처럼 마냥, 좋아했던 내 가슴은 이제, 회복이라는 단어도 존재하지 않아, 죽음을 기다릴 뿐이지. 어두운 달빛이 한 번 더 내 창문 앞을 찾아오는 날, 그때 난 썪은 내 마음을 재물로 받쳐야겠다. _VIRUS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