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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그 시절 나의 추억 속 기억의 편린들

이상권 |2006.09.17 21:09
조회 219 |추천 0
 

90년대 초반,

등교길엔 학교앞에서 그 시대 최고의 스타 책받침을 나누어줄때,

뒤에 글씨를 쓸수있는 걸 받을때 너무 행복했고..

하교길에 친구들과 떡볶이를 먹으며 그 전날 라디오에 나왔던 스타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했던..

작은거에 기뻐하며 감탄하던 그때...

 

우리 집 길건너 상가에서 조그만 해적본으로 팔던

장군의 딸(야와라),h1(터치)라는 만화에 빠져들때쯤 -

그땐 토요일날 하던 특종티비연예를 꼭 시청하며 연예계소식을 알았고..

저녁에 라디오로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들으며 잠을 청하던 그 시절..

 

고등학교 2학년때나 간신히 워크맨이란걸 갖게되어서

'나도 남들처럼 등하교시 음악을 들을수 있구나..'

란 즐거움에 빠지기 훨씬 전에..

 

지금처럼 인터넷이란게 없어서 티비 음악프로그램 나온걸 녹화해서

보구..라디오에 출연하는 스케줄도 전화사서함으로 확인하며 듣던 그시절..

 

90년대 초반 나의 추억에 가수들을 생각해 봤다.

 

1.김원준

-'모두 잠든 후에' 란 곡으로 일약 만인의 연인으로 떠올랐다.

정말 잘생긴 외모와 발랄한 춤으로 가요탑텐 5주연속 일위도 한거 같은데...

내가 그당시 좋아했던 가수중 가장 출중한 외모였다.

지금도 여전히 미모는 변하지 않는듯 -

 

2.김건모

-'핑계'로 대박나기전...'잠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란 노래로 신선하게 데뷔했다..

얼굴이 남들보다 시커맣다는 걸로 어필했다.

서태지와 아이들보다 일년뒤에데뷔를 한터라 같이 출연했던 방송에서

참 신인같던 모습이 기억남는... 지금의 그런 능청스런 모습은 상상이 안간다^^

'잘못된만남'에서의 속사포같던 랩..노래따라 하다 혀꼬이는줄 알았다.

 

3.신승훈

-'보이지않는 사랑'의 엄청난 인기..

sbs가요프로그램에서 아마 15주 동안이었나..?

연속 일위를 했던 그영상도 생각난다.

나오는 앨범마다 샀고 그 앨범에 있는 모든 곡들을 좋아했다.

고등학교때 그의 엄청난 팬을 친구로 둔 터라 빅쇼라는 무댈 현장에서봤던기억도 난다.

 

4.이승환

- '내게'라는 곡을 참 많이 좋아했다.

이미지도 그때 나의 이상형과 가까운 스타일..(언제나 안경낀 사람들에게 빠졌었는데..)

티비에도 잘나오지않고 라이브무대에서만 볼수있던. 하지만 콘서트장을 찾는다는 생각을

그땐 전혀 못했던 터라 라디오에 나올때만, 특유의 입담을 들으며 행복해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게 중학교때 우리 학교앞이 정동라디오극장이 있어서

'별이빛나는밤에 뽐내기 결승전'에 게스트로 김건모와 함께 나와서 심사할때 봤지만

지금은기억이 흐릿하다.

 

5.윤종신

- 방송으로 나오는 모습은 많이 보진 않았지만..

'너의 결혼식','오래전 그날'로 이어지던  그의 애절한 발라드를 정말 좋아했다.

 

6.룰라

-'100일째 만남'이란 노래로 히트하고 나오는 곡마다 떴고 나도 모든 타이틀곡을 좋아했지만

음반은 사지않았다.왜그랬는지 기억은 나지않는다.

특히,김지현의 인기가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나도 다른 남자멤버보단 보컬인 그녀를 좋아했다.

 

7.솔리드

- 1집은 존재해 있었는지도 모르게 지나갔지만 2집 '이밤의 끝을 잡고'의 엄청난 인기는

전국을 강타했다.이준의 인기가 특히 높았지만 난 정재윤을 더 좋아했다.

김조한의 살짝 어색한 발음때문에 많은 화제성과 함께 따라하던 사람들도 많았다.

8이 새겨진 당구공 지팡이가 생각난다.

고등학교 하교길에 많은 사람들이 3층에 있는 미용실을 구경하고 있어서 무언가하고 올려다봤는데

그들이 머리를 손질하고 있었다. 지나가는 옆모습이라도 볼까하고 계속 지키고있었지만

어느새 뒷문으로 나갔는지 아무리 기다려도 내려오지 않았던 슬픈기억이 생각난다.

 

8.r.ef

-솔리드와 함께 양대 산맥이었다.

보컬의 이성욱은 꽤 잘생겼던 걸로 기억이 든다.그래서 인기도 제일 많았다.

'상심' '이별공식' 정말 즐겨부르며 좋아했다.

 

9.투투

- '일과이분의일'의 엄청난 히트와 함께 몇소절 부르지않던

눈이 커다란, 웃지 않은 황혜영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다.

김지훈의 안정된 가창력으로 부르는 '그대눈물까지도'라는 명곡도 너무 좋아했다.

 

10.노이즈

- '너에게 원한건'으로 모든 음악차트 일위를 했다.

가요 탑텝5주 연속 일위했던 방송이 기억이 난다.

작곡을 하던 천성일를 좋아했다.

 

11.잼

- '난 멈추지 않는다' 라는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유일한 여자멤버인 윤현숙의 인기가 많았다.난 조진수라는 리더를 좋아했다.

너무 짧은 인기여서 인지 많은 특별한기억은 없다.

 

12.015b

- 음반마다 객원가수를 쓰는 독특한 그룹이었다. 서울대생들이라는 이유로 더 화제를 뿌렸다.

그 시절엔 두사람이 형제라는것도 몰랐지만...

'아주 오래된 연인들'이란 노래가 그 시대를 가사로 풍미하며 뜨면서 나도 그때 알게되었다.

'신인류의사랑'단발머리'어디선가나의노랠듣고있을너에게'수필과자동차'라는 곡들을 특히 좋아했다.

 

13.푸른하늘

- '자아도취'라는 독특한 곡으로 인기를 많이 끌때쯤 그들을 알았다.

'자아도취'란 곡에 추억이 조금 있는지라 유달리 더 좋아했다.

하지만 이곡 외에도 너무 명곡들이 많은 그룹이었다.특히 가사들이 인상깊었다.

'사랑그대로의사랑'마지막, 그 아쉬움은 기나긴 시간속에 묻어둔채...'겨울바다'

'꿈에서본 거리'우리모두 여기에'축하해요' 등..아직도 집에는 유영석의 베스트앨범을 가지고있다.

 

14.서태지와 아이들

- 위에 나오는 가수들은 팬이라고 하기엔 2%씩 부족하지만,서태지와 아이들은 달랐다.

정말 팬이었다.아..물론 지금도 팬이다.

내가 제일 처음으로 음반을 내돈주고 산게 하여가였다.

(이때부터 탄력받아서 음반을 모으기 시작했다)

나오는 방송들은 모두 녹화하고 늘어질때까지 돌려보고,라디오도 녹음해서 매일 들으며 행복해했고,

잡지도 사서 스크랩했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돈쓰는 팬질을 해봤다)

1집때 그들의 3사 방송 겹치기 출연으로 무엇을 녹화해야 할지 몰라서 너무 당황했던 기억도 있다.

mbc에서 올해의가수상을 호명하던 그순간, 그들의 표정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

서태지의 노란 후드티와 오버롤즈까지도...

다음앨범을 위해 공백을 갖는 그들은 정말 무모해보였지만 성공했고 팬으로써 너무 기뻤다.

하여가의 그 랩은 지금들으면 당연히 그리 빠르지도 않지만..

그땐 정말 '멍'했다.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하나도 몰랐다.

그들이 모델로 했던 '티피코시'의 옷을 샀을때의 뿌뜻했던 기분도 생생하다.

그들의 곡은 유일하게 지금도 노래방 가사자막이 아니더라도 완창할수 있다.

정말 4년 동안 많은 추억과 웃음과 눈물을 안겨주었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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