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아침여섯시.
이십분.
또다시나자신과의약속에서졌구나
하는탄식과함께
힘든몸을이끌며일어나면서
제일먼저향하는곳은
현관앞신문.
들고화장실로향한다.
쾌변과함께받아논물속으로풍덩빠진다.
잠은깬다.
나와서닦고,밥을먹는다.
교복을갖춰입는다.
이빨을닦는다.
자전거를들고일층으로내려간다.
탄다.학교로향한다.
도착하면일곱시십분.
십분진거다.
이비에서파이널언어영역을꺼낸다.
꺼내기만한다.
일곱시반.
한두명을제외한모든친구들함께
선생님이들어온다.
그제서야풀기시작한다.
이십분뒤청소시간.
십분간의청소.
삼십분간의아침자율.
일교시수업을듣고
쉬는시간을갖고
이교시수업을듣고
쉬는시간을갖고
삼교시수업을듣고
쉬는시간을갖고
사교시수업을듣고
점심시간이다.
뛰어간다
무슨맛인지도모른체
삼십분간의식사를마치고반으로돌아온다.
삼십분간의휴식시간.
몇놈은공부를하고
몇놈은잠을청하고
더러는떠든다.
나는,
셋다한다.
오교시자고
쉬는시간에잠깨고
육교시에다시자고
쉬는시간에도자고
칠교시에자고
쉬는시간에잠깨고
팔교시에수업좀듣고
석식시간이다.
뛰어간다.
무슨맛인지도모른채밥을먹곤
심화반건물옆족구장으로모인다.
유일하게즐거운시간.
육십분의석식시간이끝난뒤
이십분간공부하고
십분간씻고
사십분간공부하고
쉬는시간갖고
칠십분동안공부하고
쉬는시간이있고
육십분동안공부하고
아이들은집에간다.
나랑호재는
자판기로향한다.
커피를뽑은뒤
육반으로올라와열두시까지쥐죽은듯공부한다.
책가방을싸고
자전거를타고
그무서운논길을
매일밤열두시마다하굣길로다녀야한다.
집에와서
씻으면열두시삼십분.
컴퓨터앞에
싸이질하다가
일기쓰고
인강듣고
두시에잠이든다.
그리고..
매일아침여싯시.
이십분.
또다시나자신과의약.....
지겨운일상에서
얼른벗어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