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네시로 가즈키 저
누구든 괴물과 싸우는 자는 그 과정에서 자신이 괴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래도록 나락을 들여다보면 나락 또한 내 쪽을 들여다보는 법이니까.
-니체
의 활약상을 그린 레벌루션과 플라이대디에 빠져
이 작가의 모든 책을 섭렵하고 싶어졌다. 바쁘단 핑계로 계속 미뤄
오다 먼저 그 전에 나왔던 GO부터 집어 들었다.
몇년 전인가... 이 책을 원작으로 제작된 한일합작 영화 GO를 본적
이 있다.
그땐 이해가 되지 않았던 모호한 부분들이 책을 읽고 나니 어느 정
도 명료해 졌다. 이 책은 재일교포 3세인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다.
작가는 굳이 나의 연애소설 이라고 소설 첫마디부터 못을 박고 있지
만 과연 누가 그렇게 생각 할런지...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솔직히 고백 하건대, 나 또한 예전에 공항에서 근무할때 대한민국
여권을 갖고 다니며 일본인인척 한다며 재일교포를 조금 경멸(?) 했
던 적이 있었다. 지들은 일본에서 차별 받으면서 조국에 와선 동포
를 깔보고 잘난척 한다고 느꼈었던거다. 나의 무지였을까?
가즈키 작가가 일본 필명을 쓰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었지만 이
책의 마지막장을 덮으며 궁금증이 모두 풀렸다.
스기하라는 외친다. 일본에서 태어났고, 일본말을 쓰고, 일본에서
살고 있는데 왜 일본인이 아니냐구... 국적 그런게 뭐 그리 대수냐구
살면서, 마이너리티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 본적 없었던것 같은
데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련만 우리 민족이 이렇게 설움 받으며 살
고 있다고 생각하니 답답 했다.
각설하고... 이젠 SPEED의 첫장을 열어야겠다. The Zombies의 세
번째 이야기... 가슴이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