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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LG'' 서용빈 은퇴결정 "홀가분해지고 싶었다"

김영종 |2006.09.19 16:12
조회 51 |추천 0

[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미스터 LG'로 불렸던 서용빈(36·LG 트윈스)이 아쉬움을 뒤로하고 선수생활의 종지부를 찍었다.

팀동료인 포수 김정민과 함께 은퇴를 선언한 서용빈은 19일 LG 구단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년 정도 선수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그동안 내 자신이 너무 힘들었고 가족들도 너무 힘들어해 이제는 홀가분해지고 싶었다"며 은퇴 배경을 설명했다.

"선수생활의 마지막까지 오니까 쉽게 결정하기 힘들었다"는 서용빈은 "단장과의 면담후 그동안 못했던 술을 많이 마셨다. 못보던 분들과도 대화를 많이 가졌다"며 홀가분한 심경을 내비췄다.하지만 1998년 병역사건전까지 기량이 최고조에 올랐던 순간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해 선수로서 꽃을 화려하게 피우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는 아쉬움을 간접적으로 피력하기도 했다.

서용빈은 가족, 특히 아내(탤런트 유혜정)에 대한 남다른 심경과 고마움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아내에 대해서는 하고싶은 얘기가 너무 많다"는 서용빈은 "결혼식도 제대로 못했고 그 이후 계속 안좋은 일이 생긴 뒤 7~8년이 지났다. 어렵고 힘들때 지켜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특히 서용빈은 "내가 신인때처럼 잘했던 모습을 아내에게 보여준 적이 없다. 그 부분이 선수생활을 더 할지 은퇴를 할지 가장 크게 고민하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2년이라는 코치연수 기간동안 지도자상을 정립하겠다"는 서용빈은 "선수와 코칭스태프간에 신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도자로 변신하는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현재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소속팀 LG에 대해서는 "내공이 약한 것 같다.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이고 선수간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조그만 것 부터 잘 돼야 모든게 잘된다"며 후배 선수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건내기도 했다.

여러 감독을 거치면서 전혀 상반된 스타일이었던 이광환 감독과 김성근 감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힌 서용빈은 팬들에게 "LG에 계속 남아있는 만큼 팀이 부활하는데 조그마한 능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LG구단은 오는 24일 열리는 두산과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서용빈과 김정민의 은퇴경기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두 선수는 내년부터 LG가 구축한 코칭스태프 육성시스템에 따라 2년간 지도자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서용빈은 1994년 입단후 2006년까지 13년간 프로선수로 활약하면서 프로통산 827경기 출전, 2623타수 760안타 350타점 타율 .290의 성적을 올렸다.

[은퇴 기자회견에서 담담한 표정으로 자신의 심경을 밝히고 있는 LG 트윈스 서용빈. 사진〓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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