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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소 실천하는 대한민국이 됩시다.

이현주 |2006.09.20 00:28
조회 1,371 |추천 31

몇일 전  서울역에 급한일이 있어 일을 마친 후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는 길이었죠.

서울역에서 당고개역이라...  18정거장에 35분 거리..

 

그리 많이 소요되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날 따라 우라질 뽀딱구두를 신고 장장 5시간을 서있거나 걸어다녔더니 이놈의 곰발바닥들과 나의 드럼통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던 터라 서울역에서 눈치껏 자리를 찾아 삐집고 않아야 했죠.

그때의 그 행복감이란...

 

헌데  두정거 장이나 갔을까...  정장을 말쑥히 차려입으신 70대 노인부부가 서로를 의지하며 객차내로 들어 오시는 것이 아닌가....  순간 모든 사람들이 노부부의 시선을 외면하더이다.

난감해 하시려고 하던 찰나 저와 옆에 앉아있던 학생이 약속이나 한것처럼 벌떡 일어나  자리를 양보 했습죠.

 

두정거장 정도 지나니 앵벌이 할머니께서 지나가실길래 지갑의 애물단지 동전을 살짝 넣어 드리고 기진맥진 한 몸을 쇠난간에 기댄채 또 세정거장....

그때 뒤에서 누군가 저의 등들 두드리는 것이 아닙니까?  

맞은편 자리에 않아계시던 할아버지께서 처음부터 저의 행동을 예의 주의 하셨는지 서있는 사람들이 괭장히 많이 있었는데도 불구 하고 저를 불러다 할아버지께서 앉아 있던 자리에 앉혀 주시더군요. 할아버지께서는 이번 정거장에서 내린다고...

오는 내내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피할수 없어 눈을 감고 자는척하다 진짜 잠이들고 말았죠...

 

여하튼 고마운신 할아버지 덕분에 10정거장 정도를 편하게 올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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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기사를 보니 20대 청년과 60대 노인이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고 서로 폭행을 행사 했다는 내용이 있더군요.

고유가 시대에 지하철을 애용하는 저로써는 참으로 씁쓸한 소식이었습니다.

아이가 있어 아이를 데리고 지하철을 타는날에는 노인분들이 손수 불러 아기랑 앉아 있으라고 노약자석을 내주시기까지 합니다.  헌데 일반 좌석에 앉아 있는 젊은 분들께서는 애써 시선을 외면 하시던군요.  혹시 아이가 있어 아이와 함께 지하철을 타 보신 분이라면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아이와 지하철을 동반하면 얼마나 고통 스러운지 말입니다. 혼자서도 서있기 고통스러운 지하철에 10킬로가 넘게 나가는 아이를 안고 있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말입니다.  

 

그래도 가끔 자리를 양보를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고맙고 미안한 마음으로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세상엔 노인이 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지금의 노인들이 요즘 젊은 사람들은 예의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언제가는 지금의 젊은이들도 노인이 되어 똑같은 말을 할것입니다.

'요즘것들은 예의를 밥말아 먹었어'라고...

그러기 전에 지금 우리 건장한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몸소 실천하는 것이 훗날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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