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결혼을 하더니
남편과 함께 사표를 냈다.
그리고 그들은 떠났다.
장장 6개월간 일본을 거쳐
남미에서부터 미국까지~그리고 대서양을 지나
유럽을 돌다가 홍콩을 거쳐 서울로 돌아왔다.
지금 그들은 전세집을 좀 작은 집으로 옮기고
다시 회사에 다니고 2세를 가진 상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니 더 ㄷ대단하다는 실감이 난다.
우선, 모든 것을 일단 스톱하고 떠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인 듯 하다. 정말 여행을 좋아하나보다.
다시 역마살이 도지는 듯 하다.
지난 여름 그렇게 돌아다녔으면 충분하지 않은가 싶다가도
충분하지 않은 것이다. 오히려 자극이 된 것이다.
아~ 떠나야겠다는 결심이...
자신의 의지는 아니었겠지만 저항은 상풍화되었고
그 최전선에 얼굴 나부끼시는 잘 생긴 게바라의 젊은 시절은
남미 곳곳을 여행하면서 실제 민중들의 얼굴을 마주하고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부딪히는 과정이었나보다.
뭐, 어쨌든 이 영화는 그가 저항군의 사령관이었던 게바라였다는데
있다기보다는 모토싸이클에 의지해서 남미 곳곳을
여행하는 두 젊은이의 모험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여행이 아름다운 것은 편안한 호텔과
아름다운 해변에서의 휴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뒹굴고 넘어지고 부딪히는 현실과의 조우때문일 것이다.
마지막 엔딩크리딧이 올라올 때
실제 게바라의 여행사진들이 라틴음악과 함께 올라오는데
인상적이었다. 다시 떠나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