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엔 이현 기자]
“집에서는 대본을 감춰라.”
20일 첫방송되는 MBC ‘여우야 뭐하니’에서 중견 탤런드들이 대본 감추기에 비상이 걸렸다.
손현주를 비롯해 ‘여우야 뭐하니’에 출연 중인 중견 탤런트들이 집에만 가면 아이들이 보지 못하도록 대본을 치우기에 급급한 이례적인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이유인 즉슨, 대본에 담긴 솔직한 성(性)대사와 행동들이 그동안 선보인 여느 드라마와는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고현정의 직업이 삼류잡지사에서 성에 대한 취재를 벌이는 기자인데다 고현정의 동생으로 등장하는 김은주 또한 쿨하고 당찬, 성에 대해 개방적인 모델로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여우야 뭐하니’의 대본은 그동안 브라운관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으로 직설적인 대사로 가득 채워져있다.
이미 자신에게 추파를 보내는 남자에게 “너 오늘 나랑 잘래?”라고 내뱉는 김은주의 대사는 물론 기사를 쓰기 위해 온갖 에로버전을 손수 실험해 보는 고현정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실제로 집에서 아이들 몰래 숨어서 대사를 외우던 손현주는 아이들이 “아빠 뭐해”라는 물음에 허겁지겁 대본부터 치우는 등 고충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손현주는 “연기 생활하면서 대본을 감춰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다른 드라마와 달리 성적 수위가 다소 높아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연기 연습을 해왔던 중견 연기자들이 농담섞인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며 “색다른 드라마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우야 뭐하니’는 판타지적 사랑을 꿈꾸는 꺼벙이 노처녀 병희(고현정)와 9살 연하 친구동생 철수(천정명)의 좌충우돌 사랑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