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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구두

신혜인 |2006.09.21 08:36
조회 28 |추천 0


집을 나서는데 골목 어귀에서 조그만 여자아이가 엄마의 뾰족구두를 몰래 신고 나와 뒤뚱거리며 걷고 있었어. 그 아이의 뒤를 쫓아 걸으며 너에 대한 사랑이 저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어. 내겐 잘 맞지 않는 구두를 신고 넘어지지 않으려 안감힘을 쓰며 걷는 거. ...잘 맞지 않는 나를 끼워 넣느라 너 역시 많이 망가져있겠지? 하지만, 퉁퉁부어 버린 발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어. 그래도, 너를 사랑하는 것보다 사랑하지 않는 일이...내겐 훨씬 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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