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시여
당신은 처음부터 떠나지 말았어야 했을지도 몰라
떠나기 시작하면
도망치기 시작하면
계속 도망치게 된다는걸
당신은 몰랐던 거야 ?
그래서 그렇게 도망치며 살았던 거야 ?
아니면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것으로 부터 도망칠수 밖에 없었던거야 ?
하지만
나는 떠나지 않겠어
나에게 주어진 어떠한것도
내가 다 감당하겠어
그것을 나눌수 없다는건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수도 있어
왜 당신들의 고민을 혹은 슬픔을
현실과 혹은 현실의 그 사람과 나눌 수 없던거지 ?
그렇게도 자유가 소중했나 ?
그렇게도 소유가 버거웠나 ?
어디로든 떠나지 말라
당신에게서 배운것은
이것이야
난 어디로도 떠나지 않아
- 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