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폼 전 모습
렌지대 겸 쌀통으로 사용하던 렌지대랍니다.
7~8년 사용했던 것이라 낡고 유행지난 느낌은 접어두고서라도
쌀통에서 자꾸만 쌀벌레가 생겨서 결국엔
렌지대로서의 역할만을 해 오던 주방소가구였습니다.
체리빛 색상도 그렇지만...디자인도 넘 못생겼죠^^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수납공간이 없어서 방치해 둔 밥통도 눈에 거슬리네요.
또 작은 집의 작은 부엌에, 툭 튀어나와 높다랗게 수납된 전자렌지도 폼새없어 보이지요?
(저희집은 전자밥솥을 사용안해요. 그냥 매끼니 소량의 밥을 압력밥솥으로 하고, 남은 밥은 냉장보관해서 렌지에 데워먹는답니다^^*)
이상의 이런 이유들로 리폼 대상에 선정된 전자렌지대입니다.
리폼 전에, 이 낡은 소가구를 어떻게 변화시키면
보다 실용적이고, 보다 나은 디자인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에 주력했어요.
물론 리폼의 '보다 낫게, 보다 저렴하게'라는 정신을 위배하지 않으려고도 신경썼지요.
그래서 리폼할 디자인과 도면 작업을 통한 견적을,
새 가구를 구입할 경우의 가격과 비교 해 본 뒤 작업에 들어갔답니다.
도면 작업하기
어떤 디자인으로 바꿀 것인지,
바꾸고 싶은 디자인으로 리폼할 경우 각각의 상세 사이즈를 어떻게 두고, 디자인 변경에 따라 필요한 자재들은 어떻게 얼마에 구입할 것인지 등등이 모두 이 작업에서 이루어졌답니다.
하나. 전자렌지를 숨김수납으로 변경시킬 수 있는 디자인으로
둘. 수납공간을 최대한 살리는 디자인으로
셋. 작은 주방에 어울리는 발랄한 디자인으로
물론, 작업하는 도중에 약간의 변경이 있기도 해요.
도면대로 만들어 보았지만 실제는 어울림이 떨어지거나 혹은 사이즈가 맞지 않기도 하고, 만드는 과정에 실수를 덮기 위해 다른 방향으로 작업흐름이 변경되기도 하더라구요^^*
철거(?!) 작업
앞 작업 단계를 통해 디자인한 도면에서 필요한
골조 부분만을 남기고, 렌지대의 내부구조는 모두 철거합니다.
사실...
이 작업에서 겁이 덜컥 나더라구요.
그러다가 '에잇~ 안돼면 버리지뭐~'라는 심정으로 해 나갔지요.
망치 들고 쾅!쾅! 무언가를 부숴내리는 그때의 그 기분...음...묘합니다....ㅎㅎ
이 해체 작업을 시작하면서 저는 처음으로 전동공구들을 손에 쥐어보았답니다.
무겁고 큰 전동드라이버가 덜덜 거리는 것을 부여잡으면서, 나사를 풀고 죄고 하려니 어찌나 정신이 없던지.....ㅜㅜ
그러나 그나마도 드라이버 앞의 주둥이(?)가 너무 길어서 렌지대 문짝을 제거하는 작업을 제외하고는 거의 저 작은 일자드라이버로 모든 나사를 빼고, 못을 빼고 그랬답니다.
나중에서야 안 사실입니다만...
전동드라이버 앞 주둥이 부분은 나사 종류와 필요에 따라 탈부착이 가능하더군요...저는, 저희집에 함께 사는 남자가 사용하던 모양 그대로가 전동드라이버의 본래 모양인줄만 알았거든요.
그리고...나사 조임의 완급을 조절하는 번호도 있더라구요.
그 번호를 잘 돌려 맞추다보니 어찌어찌 되는 경우도 있고, 안되는 경우도 있던데...여전히 잘 모릅니다.
그냥 어깨 너머로 본 것은 있어서 만져봤다가 혼자 터득한 것이랍니다...ㅋㅋ
사포작업
불필요한 내부구조물들을 모두 제거한 뒤엔
몸통부분을 사포(굵은입자)로 다듬어서 페인팅 작업의 밑바탕을 만듭니다.
홈이 심하게 파인 부분은 메꾸미로 메운다음, 사포로 다듬습니다.
메꾸미가 일단 굳어지게 되면 아주 단단해져서 사포작업이 힘드므로, 처음부터 메꾸는 작업을 균일하게 해 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너무 오랜 시간이 경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서 사포작업을 해 주면 괜찮을 겁니다.
(저는 이 과정이 너무 하기 싫어서 대충했더니 역시 아쉬움이 남네요. 한 단계 한 단계 차근차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항상 나중엔 후회와 미련이 남곤 그래요...ㅜㅜ)
미리 만들어보기
페인팅 전단계에서, 도면대로 완성 될 모습을 미리 만들어봅니다.
부족하거나 어긋나는 점이 없는지를 체크합니다.
자투리 목재에 나사를 미리 박아봤는데 힘이 들 뿐 아니라,
목재(mdf)가 갈라지기도 하더군요.
어디서 또 본 것과 들은 것은 있어서
전동드릴로 나사 자리를 구멍(나사굵기보다 약한 굵기)낸 후 나사를 박았더니 작업도 쉽고, 나사도 깔끔하게 들어가더군요.
전자렌지를 올려놓을 내부 가름대 위치를 자로 재어 체크한 뒤,
꺽쇠로 고정합니다.
문짝에 손잡이 달 위치를 자로 재어 체크한 후 드릴->드라이버 순서로 답니다.
문짝을 렌지대 몸통에 답니다.
씽크경첩(일명, 숨은경첩) 다는 일이 까다롭고 힘들다는 것을 이 때 경험했답니다.
물론, 저 처럼 단손으로 작업할 경우에 그렇더라는 겁니다^^*
수납장이 될 공간에 역시 내부가름대를 설치합니다.
하지만 수납할 물건들에 따라 유동성 있게 사용하려고 탈착이 가능한 가름대를 디자인했기에, 꺽쇠와 나사가 아닌 쫄대를 이용해서 가름대를 올려 놓을 자리에 미리 치수와 수평을 체크합니다.
쫄대는 먼저 목공용 본드로 1단계 고정을 한 후 드릴->드라이버로 나사 고정합니다.
문짝과 내부 쫄대가 모두 부착된 모습입니다.
도면대로 미리 만들어 본 모습
사포 마무리 작업
모든 모서리마다 사포로 목재를 다듬어 줍니다.
특히 mdf 목재는 절단면에 사포로 신경써서 다듬지 않으면 페인팅이 먹지 않거나 깔끔한 작업이 이루어지질 않는답니다.
밋밋한 문짝은 패널 느낌이 나도록 자로 치수를 재어 홈을 파줍니다.
커터칼로 홈을 내고, 사포로 일일이 홈을 다듭고....힘과 인내가 필요한 작업이었습니다....ㅜㅜ
페인팅하기
젯소 -> 페인팅 -> 바니쉬 의 작업 절차에 따라 페인팅합니다.
작업 사이사이에 건조 시간을 엄수해 주지 않으면 생활가구로서의 활용도가 떨어지므로 충분한 건조를 해 주면서 다음의 단계단계로 넘어가야합니다.
리폼 후, 완성 된 모습
리폼하시는 데, 작은 도움이나마 드릴 수 있기 바라며 힘든 글쓰기 작업을 마칩니다. 아시죠? 이 게시판 폴더는 짧은 댓글이나마 '센스'있게 남겨주시는 분들만 구경하실 수 있는 센스쟁이 폴더입니다. 1촌 공개로 바꾸지 않도록 댓글 부탁드려요~ 오늘도 즐거운 리폼하세요~~
아줌마 희야의 희망홈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