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한다. 집어든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인다. 빨아들인다. 한숨과도 같이 나약한 연기를 뿜어낸다. 자유의지에 의한 한숨이고, 그것의 배설물이다.
특별히 달라 진 건 없다. 달라 질 것도 없고, 달라 질 수 있었던 것 도 아니다. 달라진 게 있다면 몸이 훨씬 더 무리하고 있다는 것 정도.
손을 움직이고, 폐를 움직이며 기관지의 모든 근육들을 활용하여 두뇌회전을 시킨다. 비열한 변명이고, 저열한 핑계다. 애초에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기 위한 핑계거리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