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 F/W Vera Wang
이번 시즌 베라왕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다른 누구도 아닌 세인트 존이 아닐까?
마크로트코에게서 영감을 얻은 그녀의 가을 쇼는
추상적인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실크 시폰 드레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었던 대단히 예술적인 컬렉션이였다.
감성적인 컬러 팔레트는 어쨌거나
페미니한 베라 왕의 쇼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었다.
타페타와 튤 코사쥬에서부터 라인 스톤 장식에 이르는
장식적 디테일들도 돋보였다.
거친 에지의 울 개버딘 재킷과 봉제선이 드러난 피코트 등
몇몇 흥미로운 아이템들에서는,
그녀가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일상적 의상에 보다 매스큘린한 요소들을
더하려 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원래의 취향을 완전히 포기하지 못했다.
트라페즈 드레스와 함께 입은 메탈릭 블루의 플로럴브로케이드 카디건과
레드 슬립 위에 걸쳐입은 무지개 빛깔의 로즈 시폰 가운은 페미닌하기
그지 없었으며, 베라왕만의 로트코 효과를 연출했다.
한가지 아쉬운 게 있었다면 날카로운 편집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몇몇 아이템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