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연애의 목적 감독 : 한재림 주연 : 박해일, 강혜정, 박준명, 박그리나, 이대연 장르 : 로맨스 이 영화가 개봉하기 한달전 부터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렸다. 물론 개봉일에 맞춰 못보고 삼일이 지난 오늘에서야 보게 되었지만, 영화는 항상 기대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그 감동이 떨어지는 법인데, 이 영화는 그 법칙을 깨버린거 같다. 연애의 목적이란 무엇일까? 솔직하게 담백하게 뻔뻔하게 당돌하게 얘기하겠노라. 했었기 때문에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았다. 그리고 현 시점(현재)에서 논하는 실전 멜로라는 점이, 성에 대한 전근대적인 사고를 가진 내 사고전환을 위해 꼭 보리라 다짐했던것이다. 영화에서는 오프닝 5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영화에서 오프닝 5분은 영화의 성패를 판가름 한다고 어느 영화평론가가 말했던거 같다. 그 이유는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나름대로 정의를 내려 본다면. 사람에게 첫인상이 중요하듯 오프닝은 관객의 집중도가 제일 높을 시점이기에 영화에 대한 각인을 위해 중요할것이란 이유 하나. 또 오프닝은 두 시간 가량을 영화속으로 빨려 들게해 줄 홀(hole) 역할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래서 영화의 오프닝은 항상 화려하게 하거나, 중요한 단서를 흘린다거나, 관객의 시선을 모을만한 중요 요소를 깔아둔다. 이 영화에서도 그런 면모를 엿볼 수가 있다. 다만 화려한 영상을 통해서가 아닌, 귀를 극도로 자극하면서 음향을 통해 영화에 대한 흡입력을 생성시켰다는 점이 달랐다. "지금 젖었죠?" " 안돼요, 지금 섰단 말이에요" 이처럼 알고 있지만 입에 담기 뭐하고 민망하지만 솔깃해지는 '성적 은어'들로 시작이 된다. 금지된 언어에 대한 관심과 멈출 수 없는 호기심 이 영화 대화의 전개방식은 대부분 이렇게 직설적이고 사실적이다. 그 사실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음향뿐만이 아니다. 여배우 강혜정의 얼굴이 스크린에 잡힐때 마다 느낀건 '피부 정말 잡티 많다. 주름도 있구나...' 로맨틱 멜로의 경우 대부분 영상이 매우 미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여주인공의 피부는 그 야말로 솜털처럼 보드랍고 곱게 표현되어지곤 한다. 하지만 리얼리즘을 강조하기 위해 최소한의 미화 기법을 이용하고, 영상 또한 사실적인 표현을 하려고 노력한것 같다. 이야기 구성은 대표 한국男과 대표 한국女의 연애담이다. 단지 그들의 신분이 교사와 교생이란 점이다. 왜 선생님이란 직업을 극화했을까? 나는 영화가 시작되고 "유림"의 껄떡거림이 시작될때 부터, 아주 보기가 껄끄러웠다. 교사면 저러면 안돼지? 정말 저러는 건가? 너무 한다? 한마디로 보기 껄끄럽다고 해야하나? 왜 선생님이여야 했나? 고민의 결과 조금이나마 감독의 의도를 엿볼수 있었다. 한국인의 사랑과 연애 전통적인 유교적 사상과 성에 대한 보수적인 사고를 이 영화에서는 선생님이란 직분을 통해 표현해 놓은 것이다. 실질적으로 내 부모님이 이 영화를 보셨다면, 아마도 충격 정도가 나보다는 훨씬 컸을꺼란 생각을 해본다. "같이 자고 싶다고.." 노골적으로 말하는 유림과 그런 유림이 싫지 안은 홍의 연애얘기는 점점 깊어진다. 사랑없이 섹스가 가능하다는 남자 유림. 저 남자(유림)의 속내가 무엇일까? 정말 남자란 동물의 심리는 다 똑같은 걸까? 저 다혈질의 말은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홍을 정말 사랑하나? 사랑없이 섹스가 가능하지 않다는 여자 홍 홍은 왜 단호하게 말하지 않지? 왜 당하고만 있지? 왜 딱부러진 맛이 없을까? 유림에게 관심있나? 처음 의도는 불순했지만, 그들의 사랑이 확인되었을땐 훨씬 더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결론에 다다랐다. 연애의 목적이란 사랑의 목적이란 사랑하는 사람의 상처를 치유해 주는 것 이라는 걸. 유림은 홍이 가지고있는 첫사랑에 대한 배신이란 상처를 발견하게 되고, 괴팍하고 거칠지만 그 상처를 치유하려 했던것이다. 칠년간 불면증을 통해 나타났던 상처, 아물지 않는 딱쟁이 그 것을 발견한 유림이 그 딱쟁이를 뜯어내고 그 안에 곪아있는 고름을 짜냈다고 표현하고 싶다. 그로 인해서 홍은 불면증으로 부터 해소되고 잠들 수 있었으니까. 남자배우 박해일은 그동안 해왔던 극중인물들과 매우 다른 유림을 연기해내기 위해 무척 힘들었다고 한다. 다혈질에 이중적인 그를 처음 연기하기 위해 자신과 혼란이 왔을 정도라고 했다. 하지만 그 노력의 결과 훌륭한 연기력을 맛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실제인지 연기인지 모를 그 능청스러움때문에 정말 한대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얄미웠으니까? ㅋㅋ 영화는 매우 사실적인 멜로였으며, 몇 가지 반전을 숨겨놓아 지루하지 않게 했다. 이 십대 초나 중반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