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을 하니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더욱 많아졌다.
특히 명절, 제사, 생신등의 행사 때 인사치레를 어떻게 해야할지
해마다 고민이다.
현금과 결부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예민하지 않을 수 없는데
올해 역시 예외는 아니다.
결혼 후부터 양가 어른들께선 설, 추석 때마다 선물을
주고 받으신다.
작년에는 주문을 받고 선물을 보내는 사람이 실수로 말을
전하는 바람에 양가의 오해가 생기기도 했지만..
그 내막인 즉,
우리 친정 아부지 이름으로 울 시어미니가 사과를 부치셨는데
친정쪽에서 사과를 잘 받아 감사하다는 말까지 시댁에
전달해 드렸는데 울 어머니 왈
울 친정 아버지께서 사과를 받지 않으시고
박스안에 폭발물이라도 들어있을지 알게 뭐냐고
사과를 안받으신다는 실갱이 끝에
사과를 받아 놓으셨단다.
택배기사가 사과장수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물건을 보낸 이눔의 사과장수가 울 시어머니에게
친분이 있는 자기 누나에게 이 사실을 말해버린 것이다.
소문은 울 시엄니 가게 주변에 삽시간에 퍼졌던 것이다.
울 시어머니는 울그락 불그락. 하시며
울 친정 아부지께서 농담이라도 하신것인지.
약주라도 한잔 하시고 그러신것인지 추궁을 하셨다.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우리 부부의 몫.
사과 장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확인하던 중.
다른구에 살고 있는 '이동기'라는 사람이 사과를 받으면서
벌인 사건이란다~ -,.-
울 아부지는 분명 부산시 연제구에 살고 계시는 '이.문.기'라는
함자를 쓰시는 분이신데 말이다..
결국 사과장수는 성깔있는 울 신랑한데 걸려서 시껍했다.
두 집안 서로 너무 잘 지내는데 중간에서 정확하지도 않게
말씀을 전달하셔서 양가에 지금 오해를 크게 샀다고..
당장 양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하시고
사과하라고 울 신랑이 호통을 쳤고!!
사과장수, 사과장수 이 입 싼 사과장수가 양가에 전화를 걸어
사과를 하고 사건이 일단락 되었다.
어쨋든 해마다 양가 어른들이나, 양가에 선물을 해야하는
우리들이나 신경쓰이는 건 마찬가지인데
울 친정엄니께서 시댁어른들께 드리라고
완도에서 막 캐온 활전복을 집으로 보내셨네.
울 엄마 상당히 무리하신 듯 -,.-
울 친정오빠 처가에도 똑같이 전복 보내셨다고 하는뎅 헐~
저녁에 시어른들 전복죽, 전복회 대접해 드리고
한 박스 온 전복의 반은 울 집 냉장고로
나머지는 시댁으로 가져가셨다.
ㅎㅎㅎ 당분간 전복 지져먹고 볶아 먹고 날것으로 먹고
부지런히 먹고 기력 회복해야 할 것 같다.
그나저나 추석 선물은 뭘루 해야 할까나??
그래.. 올해 역시 현금 박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