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악처
세계 3대 악처로는 소크라테스의 아내 쿠산티페,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제, 톨스토이의 아내 소피아를 드는데, 소피아 대신 나폴레옹의 제1부인 조세피느 드 보아르네를 넣는 일도 있습니다.
1. 쿠산티페
지금까지도 대표적인 악처로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이 바로 쿠산디페입니다. 하다하다 소크라테스에게 구정물을 퍼부었을 정도니 뭐 말은 다 했지만.. ^^;; 어쨌든 이 둘은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들고 쿠산디페는 악처라는 낙인을 묘비에 새기는 것으로 그 연이 끝납니다.
2. 콘스탄체
콘스탄체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말이 있습니다. 그녀 또한 악처라 칭해지지만 말이야 바른말이지 음악가의 아내중에 바하의 아내와 슈만의 처 클라라를 제외한다면 전부 다 악처로 칭해지고 있으니 별반 신빙성은 없습니다. 가난한 음악가의 삶에서 그 어떤 여자가 악처가 되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이렇듯 콘스탄체에 대해서는 변덕스러운 성격에 악처였다는 등 비판이 있지만 두 사람은 서로 깊이 사랑했으며 모차르트는 일생 동안 콘스탄체에게 애정이 담긴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3. 소피아
“아내가 나와 집안을 완전히 망치고 있다.” 이 말을 남기고 집을 뛰쳐나간 톨스토이가 어느 시골 기차역에서 세상을 떠난 이후 톨스토이의 아내 소피아는 세상에 둘도 없는 악처로 사람들의 뇌리에 박혔지만.. 사실 소피아도 억울한 악처입니다.
결혼 전 소설을 쓰기도 했던 소피아는 훌륭한 교열가였습니다. <전쟁과 평화> < 안나 카레니나>를 비롯해 톨스토이의 작품들이 소피아의 손을 거쳐 태어났습니다. 끊임없는 출산과 육아, 교정과 정서, 소피아는 하루에 다섯시간 넘 게 자본 적이 없었습니다. 스스로를 ‘톨스토이 작품의 유모’라고 자조하면서 점점 나락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실지 모르겠지만 톨스토이는 방탕한 바람둥이로 소피아와 결혼 전 이미 사생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만년의 톨스토이는 사유재산을 부정하고 농민계몽에 힘쓰는 금욕주의자로 변신했습니다. 소설도 그만 쓰고 농부가 되어 직접 밭을 갈았습니다. 이런 변화를 소피아는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그녀는 남편이 재산을 모두 버리려는 데는 불만을 나타냈지만 남편이 추구하는 이상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톨스토이는 여자란 남자를 유혹하는 존재, 성적 사랑밖에 모르는 속물이라고 생각하며 소피아에게 ‘형제처럼’살 것을 강요해놓고는 스스로 약속을 깨뜨리곤 했습니다. 이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에 상처내기를 거듭했습니다. 소피아는 여러번 자살을 시도했고, 톨스토이 또한 몇번이고 집을 나가려 했습니다.
그리고 1910년 7월, 톨스 토이는 극비리에 유언장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작품의 저작권을 모두 막내딸 에게 준다는 내용이었다. 며칠 뒤, 톨스토이는 한밤중에 소피아가 자기 서류를 뒤지는 것을 목격했고 그 때 소피아는 새 유언장을 찾고 있었다고 합니다. 화가 난 톨스토이는 그길로 집을 나가 기차를 탔고, 얼마 되지 않아 기관지염과 폐렴에 걸려 아스토포보역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 악처라고는 하지만 저는 이 세 여인을 모두 불쌍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이상만을 쫒으며 현실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남편 옆에서 손가락만 빨며 살기 보다는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나선 여자들 정도로요. 사실 제가 쿠산디페에 대해서는 별 말 안했지만 그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매일 사상만 따지며 집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 남편에게 아내는 어떤 행동을 해야만 했을까요. ^^ 그럼 또 궁금한게 있으심 질문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