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 F/W Kenzo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영감을 얻은 겐조의 안토니오 마라스는
환상적인 가을 컬렉션을 선보였다.
치렁치렁한 길이에 겹겹이 레이어드까지 된 의상들은
오페라에서 느낄 수 있는 극적 효과를 주었다.
영감을 준 그 유명한 오페라의 주인공은 자신의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는
죄수의 죽음을 명령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은 중국 황실의 공주이다.
마라스는 지나친 부분을 편접하는데 있어
과감한 용단을 내릴 줄 아는 디자이너.
자수가 놓은 실크 소재의 피나포레, 로즈와 모란이 그려진 모헤어 니트,
랩 코트와 가슴 장식 같은 디테일들은 이런 테마와 잘 맞아 떨어졌다.
핫 핑크 컬러의 카무플라쥬 베스트로도 마라의 뮤즈의 와일드한 면을 들어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더블 레이어 플라츠 타탄 스커트나 체크무늬의 코트 드레스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만큼 근사했다.
피날레에서 모델들은 스커트 자락을 펼쳐보이는 순간,
수천장의 꽃임이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흩어져 내렸다.
오페라적 패션쇼로 LVMH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마라스에게
다시한번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