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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성, 국민의 지지도 없이 황제 추대식이란 사기극을 벌인 자들에게 고한다.

최재돈 |2006.10.01 12:45
조회 386 |추천 18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

 

난 물론 언젠가는 국민 모두의 인정을 받으며, 우리의 황실이 상징적으로나마 다시 복원되는 것을 간절히 바란다. 외국생활을 하고 있는 관계로, 정모 같은 곳에 나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관련 단체에도 가입하여 인터넷을 통해 카페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뭐? 대한제국 황실 복원 선언? 여황 추대?

 

우리 황실이 잠을 자기 직전의 마지막 황제께서 즉위하신 지, 올해로 100여년. 반세기가 지나도록 많은 진전이 없는 것을 한탄해야 할 바에, 우리의 갈 길을 이렇게 험난하게 만들어 놓은 장본인들.

정말 통탄할 노릇이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국민 모두께선 대한제국 황족회라면서, 추대식엔 진짜 황족 한 사람도 없었다는 사실을 아시려나?

 

이 모든 게, 자신이 의친왕의 숨겨진 자식이라 주장하면서, 진짜 자손들의 항의를 받고 있고, DNA 검사를 받아서 증명해 보라고 그렇게 얘기했지만 결국 안 받으면서 버티는 그 사람과, 그 사람이 포섭한 몇몇 사람들의 한바탕 소꿉장난이다. 아니, 사기극이다.

 

불쌍하고 가련한 의친왕의 따님, 이해원 여사를 황제라는 이름의 들러리로 내세우며, 이 무슨 해괴망측한 짓거리들인가?

 

황제의 따님도 아니고, 친왕의 따님이 옹주라니 말이 되는가?

 

게다가, 경국대전을 제멋대로 아주 '고쳐'놨구나?

대한제국의 황실을 복원한다면, 마땅히 옛 황실 법도에 일단 따라야 할진저,

경국대전의 어느 구석에 여성이 황위에 올라도 좋다고 씌여 있었느냐?

 

또 거기다가, 설령 그것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황실의 어른이라고 해도, 이미 다른 가문에 시집을 가셔서 '출가외인'이 되어, 황실 족보에서 지워지신 그 분을 다시 모신다는 게 말이나 되는가?

 

(남녀 차별 이런 이야기는 일단 접어두자. 어찌되었든 남녀차별적 요소가 있다 하더라도, 원래 법도대로 복구를 한 후에, 나중에 개정을 해도 늦지 않은 일이다. 원래 법도를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는 것은 정통성 면에서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다.)

 

게다가, 내일이라도 당장 황실이 재건된다면, 황위에 마땅히 오를 사람은, 정통성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그 사람은, 사실 이해원 여사가 아니라 따로 있다.

 

그 사람은 전주이씨 대동종약원에서 공식적으로 대를 이었다는 이원 황사손이다.

이구 황태손께서, 일본에서 급서하신 후, 이원 씨를 이구 저하의 양자로 입적하여, 그 대를 잇게 하여, 이원 황사손이 되셔셔, 정통성을 이어가셨다는 것은, 우리 황실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신 분이라면 다 아실 것이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의친왕의 따님임도 확실하여, 황실의 일원임이 확실하시긴 하지만, 황위와는 직접적 관련이 없던 이해원 여사를, 이 역적들이 모신 것이다.

 

케이크 자르는 대관식? 허, 기가 막히다.

 

대한제국 황제 추대식이라면서, 진짜 황가의 일원은 거의 한 사람도 초청하지 않으면서, 저희들끼리 직함을 주고받고, 완전히 황위 찬탈에 다름아니다. 이해원 여사가 정말 불쌍하다.

 

아주 꼴도 좋다. 저희들끼리 총리대신, 재무대신, 경호실장, 비서실장 등등 아주 잘 나눠먹더라. 그런데 사무총장은 뭐래? 대한제국 황실이 무슨 회사냐? 아니면 무슨무슨 단체냐? 상식도 없냐?

 

흠...

 

이번 희대의 사기극의 최대 포인트는 바로, 황제로 추대된 사람에게 후계 지명권이 있다는 것.

 

이로써 초등학생도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가 쓰여진다.

 

미수에 다다르신, 황실가문의 여자 어르신을 꼭두각시로 모셔놓고, 그분이 서거하실 날만 기다리거나 아니면 적절한 때에, 황위에 오르려는 야심을 가진 자가 뒤에 있다는 것.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그것도 황족이라면 그나마 좀 덜하겠는데, 황족도 아닌, 아니, 스스로는 의친왕의 숨겨진 아들이라면서, DNA검사 등, 증명해 보일 자료를 우리에게 달라는 것도 시종일관 거절하는, 그 사람. 황족을 사칭하는 것이 분명한 그 사람이 틀림없는 배후이다. 황실에 무슨 '사무총장'이 필요하겠냐만, 하여간 이번 사기극에서 저희들끼리 주고받는 직함 중, 사무총장이란 직함을 가지고 있는 그 사람.

 

황가의 일원임은 확실하나, 분명히 옹주가 아닌 분을 옹주라고 주장하질 않나, 설령 옹주, 공주라고 해도, 경국대전에서 원래 원래 여성은 황위에는 오를 수 없게 되어 있는 것을, 제멋대로 해석해버리고 문제 없다고 하면서 억지로 황제로 추대하질 않나...

 

진짜 황족이 한 사람이라도 있는지 의심되는 '대한제국 황족회.'

 

 전주이씨이면서 '무슨무슨 대군파'의 몇대 종손도 황족이라고 하다니...

내가 정확한 정의는 모르겠으나, 황제의 사촌이었던가, 아마 그 정도까지 황족으로 인정하고 있으니, 무슨무슨 대군파라면, 벌써 오래 전에 황족에서 갈려져 나온 것이 분명할진저.

 

허허허... 너무나도 어이가 없다.

 

이해원 여사는 그 자들에게 치명적 약점을 잡히신건지,

노쇠하셔서 잠시 판단력이 흐려지셨던 건지...

절대로 그런 자들에게 협력하지 않으실 것 같으셨던 분이 이렇게 되시다니 대체 어떻게 된 건지 통탄스러울 뿐이다.

 

당당하신 황가의 일원께서 이따위 사기극의 중심에 서시다니...

빨리 정신을 똑바로 차리셨으면... 아아...

 

야 이 역적들아!

조상을 팔아 어디 하늘을 똑바로 바라볼 수나 있는가?

제국 시절에 이 짓거리를 했다면 삼족이 멸해지고도 남았으리라.

 

너희는 천벌을 받아 마땅하리라.

이해원 여사를 부추겼든 협박했든, 그렇게 너희들의 방패막이로 했다 해도 이미 소용없다. 이해원 여사는 잘못이 없고, 너희는 조상을 팔아먹은 죄에, 황위를 찬탈하려 한 죄에, 우리 황실에 대한 국민적인 반감을 높여도 한참 높여버린 죄에, 이해원 여사를 부추긴 죄까지 더해져서 지금 당장 벼락을 맞고 죽어도 시원찮을 놈들이니까.

 

대한제국 황실을 이렇게 모욕해도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나?

 

하늘에서 내려보고계실 태조고황제 폐하, 광무황제 폐하, 융희황제 폐하, 영친왕 전하, 의친왕 전하가 가만히 계실거라 생각했다간 큰 오산이다.

 

너희에게 마땅히 천벌이 내려지리라!

 

 

P.S.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라며, 때가 어느 때인데 왕정복고를 바라느냐는 분들께도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하시는 말씀의 의도는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대통령제에서 입헌군주제로 반드시 가자는 것도 아니고, 점점 뿔뿔히 흩어져 가는 우리 황실을 하루바삐, '상징적으로나마' 복원 하자는 겁니다. 물론 이건 정통성과 국민의 지지가 절대적이겠죠. 때문에 우리 황실을 상징적으로 복원하려는 뜻이 있는 사람들은 이 두 가지를 제일 중요하게 보고 신중하게 한 걸음 한 걸음 걷고 있었습니다.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상징적으로나마 우리 황실이 복원되었을 때, 그것은 우리 민족의 일종의 자긍심이 되기도 하고, 수많은 플러스 요인들이 있을 겁니다. 여러분들이 걱정하는, 우리 위에 군림하기만 하는 그런 황제와 황실의 이미지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황제와 황실을 생각했다면 결코 황실 복원을 바라지 않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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