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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네]돌아온 트렌치 코트의 계절

김동진 |2006.10.02 01:30
조회 102 |추천 0
어린 시절 흑백영화 속 남자주인공들은 어김없이 깃을 세운 코트를 입고 있었다.

그래서인가. 얇은 코트를 입고 단정히 걸어가는 여자나 코트깃을 세우고 가는 남자의 뒷모습을 볼 때면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된다. 가을날, 트렌치 코트는 낭만이자 향수다.

일명 ‘바바리’로 알려진 트렌치 코트(Trench Coat)는 가을의 낭만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옷이지만 1차 세계 대전의 군복 코트로 시작되었다. 요즈음은 남성적인 멋과 엄격한 품위를 지닌 밀리터리 스타일로 실용적인 본래 이미지보다 한층 고급스럽게 제시되고 있다.

해마다 기본 스타일에 컬러, 디테일, 코트 길이, 소재의 다양성으로 새롭게 출시되며 사랑받는 트렌치 코트는 올 가을 더욱 파워풀한 색감과 질감으로 거리를 장식할 예정이다. 유행 색감은 여성스러운 파스텔 컬러는 뒤로 물러나고 블랙, 카키, 네이비, 다크 그레이, 딥 베이지 등 어두운 컬러로 정통스타일을 유지한다. 디자인은 장식을 절제한 심플한 라인에 다양한 소재를 이용하여 질감의 멋을 효과적으로 내고 있다.

이번 시즌에 H라인, 짙은 색감, 남성적인 실루엣으로 선보이는 트렌치 코트는 다양한 섞어 입기로 옷 입는 즐거움을 찾기에 알맞다. 딱 떨어지는 정장과 함께 입으면 도도한 세련됨을, 캐주얼한 청바지와 풍성한 스웨터로 매치하면 자유분방한 여성스러움을, 딱 붙는 레깅스와 입으면 활동적이면서 귀여운 느낌을 낼 수 있다. 전체적으로 같은 색감의 옷으로 맞춰 입은 후 펄이나 광택 소재의 커다란 백·부츠·스카프로 마무리하면 유행 스타일을 앞설 수 있다.



#짙은 컬러와 심플한 라인 유행

클래식한 패션 아이템이지만 매년 새롭게 선보이는 트렌치 코트는 정통 스타일과 변형 스타일로 나눌 수 있다. 정통 스타일은 주로 더블 단추 여밈에 넓은 옷 깃과 벨트가 있고 어깨에 덮개를 댔으며 주머니와 단추가 많은 군장용 스타일을 말한다. 전체적으로 품이 넉넉하고 발수, 방수 기능도 있어 레인 코트로도 사용된다. 색깔은 카키, 베이지, 블랙, 네이비가 주를 이루며 해마다 약간의 디자인적 요소가 가미될 뿐 10년 전 옷을 그냥 입어도 무방할 정도로 사랑받는 스타일이다. 이번 시즌 정통 스타일의 특징이라면 영국풍 유행을 반영한 체크 무늬의 제품들이다. 다양하고 현란한 체크 문양의 트렌치 코트는 기존의 디자인보다 좀더 타이트해져 날씬해보이도록 한 점이다. 또 금사가 섞인 소재나 광택 소재를 사용하여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리고 있다.

대표적인 변형 스타일로는 전체적으로 품이 좁고 남성적인 느낌의 H라인 싱글 단추 여밈 스타일 외에 빈티지 풍의 히피 스타일과 깃의 폭이 넓고 벨트로 허리를 강조한 여성스럽고 우아한 복고풍 스타일도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변형 스타일의 트렌치 코트는 매우 클래식하면서도 다리가 길어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이밖에도 단추 여밈이 옷 속으로 들어가는 히든버튼 스타일, 군장과 금빛 단추로 장교복을 방불케하는 밀리터리 스타일, 단추 개수와 위치가 변형된 트렌치 스타일도 눈에 띈다. 또 스포티한 바이어스 테이프나 프릴 장식, 빅버튼을 단 변형된 트렌치 코트는 60년대의 복고풍을 효과적으로 연출하고 있다.



#착용시 주의할 사항 및 보관법

일반적으로 트렌치 코트는 면 소재가 많다. 소재의 특성상 오염물이 묻었을 때 거칠게 비비면 그 부분만 하얗게 일어날 수 있다. 또 대부분 발수 기능이 있으므로 함부로 비비는 것보다 오염물을 물수건 등으로 닦아내는 것이 좋다. 또 버클은 대부분 가죽을 압축한 것이므로 반드시 은박지와 비닐을 씌운 채로 드라이 클리닝을 맡겨야 한다. 한편 면 소재 옷은 자주 다림질을 하면 옷이 번들거릴 수 있으므로 옷의 구김은 목욕탕과 같이 습기가 많은 곳에 옷걸이로 걸어 하루 정도 놔두면 제품의 무게감으로 인해 잘 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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