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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fine spring day.....

이지연 |2006.10.02 09:50
조회 18 |추천 0

"One fine spring day....."

 

술을 마시다 문득 이영애가 보고 싶어져,

 

춘천까지 택시를 타고 간 유지태....

 

"사랑이라고 느끼는 순간, 봄날은 간다"

 

라는 이 영화의 주제처럼,

 

유지태는 그 봄날이나마 만끽하고 싶어서 였을까?

 

그 많은 택시비를 감당하는 건 미친짓이라며

 

한편 이영애를 부러워하는 대신,

 

그 택시비를 써버리는 것이 진정한 자기 애(愛) 일지도 모른다....

 

이영애의 그만 끝내자는 차가운 말에,

 

당황한 유지태는 어쩌면, 우리시대의 이별의 모습 일 것이다.

 

언젠가 결혼에 대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결혼이란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것이 아닌.

 

결혼할 나이가 되었을때 옆에 있는 사람과 하는 것이다."

 

결혼에 대한 부담으로,

 

유지태와의 사랑을 단순히 "봄날"로 끝낸 이영애는,

 

다른 "봄날"이 지나고 나서야,

 

그 짧았던 "봄날"이 영원한 "봄날"이 될 수 있었음을 깨닫는다.

 

영화의 마지막은 유지태가 이영애를 만난 곳 과 비슷한

 

갈대 밭에서 소리를 채취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갈대...그리고 가을.

 

영화는 짧지만 행복했던 "봄날"에서 힘들고 아픈 "여름"을 끝내고

 

성숙한 "가을"로 가는 이별의 과정을 다룬 사랑에 대한,

 

지극히 이성적이면서 평범한 우리의 이별을 다룬, 모든 이들의

 

따듯한 감성을 불려일으키는 영화일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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