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이 지나고 10월 9일은 한글날이다. 하지만 이 날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마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얼마 없을 것 이고, 혹 한글날을 기억하고 있다 고 해도 그리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한글의 중요성은 아무리 역설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 한글날이 국경일이긴 하나 공휴일은 아니다. 공휴일이 아님으로써 국민들에게 있어서 한글날은 언제인지도 모르는 날이 되어버린 것이다.
한글날은 1991년 이전까지는 공휴일 이였으나 1990년 노태우정권이 공휴일에서 제외 시켰다. 그 당시에 정부는 공휴일에서 제외는 하더라도 각종 문화행사를 더욱 더 활발하게 펼치도록 하겠다고했으나 지금까지 오면서 행사규모는 활발해지기 보다는 나날이 축소만 되어왔다. 그러면서 한글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또한 멀어져만 갔다.
물론 다른 공휴일들이 그저 하루 쉬는 날로 인식되고, 그러면서 한글날도 공휴일이 되면 어차피 그런 지경이 되지 않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한글날은 공휴일이 아님으로써 한글날의 존재성이 사람들의 인식 속에 점차 사라져만 가고 있다. 공휴일로 정하면 적어도 사람들이 3.1절 6.6현충일처럼 10월 9일은 한글날이라는 인식이 사람들의 머리 속에 새겨질 것이다. 그러면서 한글날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여 한글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수 있을 것이다.
한글은 우리나라의 고유한 문자로서 그 가치는 이루 말 할 수 없다. 또한 세계에서까지 인정받는 언어인 우리 한글이지만 그런 한글에 대한 우리의 예우는 그러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렇기 때문에 한글날을 통해서 우리는 한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그에 대한 예를 갖추는 날이 1년에 한 번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한글날을 공휴일로 정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각종 문화행사의 확대뿐만 아니라 대중 매체의 힘도 빌려야 할 것이고, 정부에서 적극 나서서 교육의 현장에서 특히 자라나는 초등학생들에게 한글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공휴일로 정함으로써 한글날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더욱 강하게 새겨질 것이다.
성탄절도 공휴일인 우리나라에서 한글날이 공휴일이 아니라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글날이 성탄절보다 우리에게 있어서 더 큰 의미를 가져야 하는 게 사실인데 실상은 그러하지 못 하다. 성탄절을 비하 하려는 것이 아니라 한글날의 가치가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우리는 우리 한글의 중요성을 깨우치고, 잘 보전함으로써 더욱이 세계적으로 한글을 더 알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국민적인 관심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다 같이 참여하려는 움직임이 꼭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했으면 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