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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를 키우다-

김미영 |2006.10.03 20:49
조회 18 |추천 0

달팽이를 키우다-

 

어제 엄마가 사왔던 상추에

달팽이가 한 마리 붙어 있었다.

내 새끼손톱만한 게 귀여웠다.

밖에 살려줄까 하다가, 잠시동안만 키워보기로 했다-

이름은 뭘로 지어줄까- 하고 생각하다가,

마땅한 게 없어서 '팽군이'로 결정!  

 

집은 어떤걸로 해야하나? ..

엄마랑 둘이서 한참 찾고 있는데

이쑤시개 통이 눈에 들어왔다!

이쑤시개는 면봉통에 몽땅 옮겨 놓고 우리 팽군이의 집으로 결정!

 

상추를 작게 찢어서 팽군이와 함께 넣어두었다.

팽군이의 집은 베란다에 있는 화분들 사이에 두었지.

집 안은 왠지 더울 것 같아서-  :)

 

그리고 하루가 지났다.

잊을 뻔 했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봤더니

팽군이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죽은건가??

근데 물 묻힌 내 손 위에서는 잘 기어다녔다.

물을 좋아하는구나.  

상추도 제법 많이 먹었다. 구멍이 송송-

똥도 많이 눴더라! 실 두께로 엄청 짧게 5가닥.

아유- 귀여워 :)

 

상추를 갈아주고 집을 씻었다.

달팽이를 이렇게 가까이서 관찰한 건 처음이다.

기어다닐 때 몸통 안에서 검은 막 같은게 움직이네?

눈 말고도 짧게 나온 더듬이 비슷한 것도 있고.

신기신기신기해-

 

사실 사촌동생이 유치원에서 키우다가 집에서 키운다는

큰 달팽이 두마리를 보고 호기심에 키워보는거지만-

 

우리 팽군이 오래 살 것 같다.

나중에 무럭무럭 자라서 몸통 바꿔야 할 때가 되면 어떡하지?

그때는 우리집 뒷산에 놓아줘야지.

좋은 짝 만나서 팽군이의 새끼가 또 우리집에 오면 좋겠구나-

 

 

근데, 달팽이도 새끼를 낳긴 하는건가?

초딩 때 자연시간에 배운 것 같기도 하고.

...농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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