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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E]프랑스 풍물-벼룩시장

오윤경 |2006.10.04 05:52
조회 53 |추천 2

 

 

한가위가 코앞으로 임박해 다들 정신이 없을 주일이네요.ㅋㅋ

요때쯤이면 통실통실 알밤들이 곳곳에서 구수한 향을 풍기며 밤의 간식, 군것질거리로 앙큼스럽게 등장을 하져?

이제 막 삶은 왕밤알들의 뜨거운 김이 체 가시기도 전에 이빨로 콕 깨어 먹는 고슬한 맛은 빼 놓을수 없는 가을의 맛중에 하나일 거예요^^

 

하지만 기후와 날씨가 지중해의 영향을 받는 프랑스 전역에선 밤맛을 구경하려면 늦 10월이나 11월께를 기다려야 한답니다ㅠ.ㅠ

그 대신 숲이 많은 이곳의 장점덕에 지금쯤은 겨울을 준비하는 다람쥐들이 반도 다 가져가지 못하는 호두알들이 수두룩하게 쌓인걸 숲에서 슬쩍 가져오는게 용납이 된다는군요 ㅋ.

 

여튼 완연한 가을입니다.

프랑스에선 가을 신학기와 함께 계절을 여는 VIDE GRENIER(다락방 정리하기)와 부자동네들의 벼룩시장이 심심챦은 구경거리로 열리고 있어요.

9월 초부터 시작하는 북 프랑스의 벼룩시장에서 아래지방으로  죽~ 내려가며 11월까지 장이 선답니다.

저는 파리지엔이고 각 시장을 전부 찾아다닐만큼 한가하지 않으니까 최근에 파리 근교의 "BEZONS(브죵)"의 큰 벼룩시장에 다녀온 모습들을 보여드릴께요..

 

01-구식 턴 테이블--------------------------------------------------------

보통 장을 꾸리는 사람들은 새벽부터 준비를 한다지만 지방의 유명한 벼룩시장이 아니어서 그런지 아침 10시쯤 도착을 했는데도 빈자리들이 많았어요.

아래 보이는 50년대쯤 생산된 구식 라디오겸 턴테이블은 20세기 초반의 아르데코 스타일이 제법 뭍어있는, 세월에 비해 깨끗히 보존된 물건이더군요.

내장램프만 갈면 사용이 아직도 가능하다는데 가격은 고작 30유로(한화 36000원), 공장에서 일괄되게 찍혀 나오는 요즘의 라디오보다 더 정겹게 느껴지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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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재봉테이블------------------------------------------------------------

이런 모양의 재봉틀 테이블로 제가 어렸을때 할머니께서 사용하시던 기억이 나네요.

몇년전 독일에 사시는 고모네 갔더니 벼룩시장 뒤지기에 취미붙으신 고모께서 딱 요런 모델을 용케 구하셔서 틀은 떼어내고 테이블만 잘 닦아 거실 장식테이블로 사용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요즘처럼 아이디어 세상에서는 용도가 바뀐 오래된 재봉테이블도 데코레이션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할수 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가격도 착한 40유로(한화 48000원.. 헐~!), 집이 작아 요런 보물을 업어오지 못해 한이 될라구한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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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장식품? 대바늘?------------------------------------------

요건 몰까요? 딱보기에 장식성만으로도 제 호감을 사서 사진부터 언능 찍고 물어 보았어여.

여성들이 외출할때 모자를 필수로 써야했던 시절에 모자에 꽂던 핀들을 바늘꽂이에 꽂아둔 모습이예요.

이 아주머니의 할머니와 어머니가 오래 사용했음직한 20개 가량의 요 컬렉션들은 가격이 25유로..

흥정이 붙으면 20 유로에도 살수 있을것 같은 예쁜 물건이었어요.

 

04-무쇄로 만든(사람?ㅋㅋ) 원두커피 분쇄기-----------------------------

100년은 넘은거라는 맘씨 좋게 생긴 주인장아저씨 말을 믿을수 없을정도로 보존상태가 양호했던 원두커피 분쇄기입니다.

크기가 크고 무쇄로 만든것으로 보아 가정집에서 사용했던건 아니고 20세기 초의 카페에서 사용됬을거라는 아저씨나름의 해석이 있었구요~ 오래 써 자연스레 낡았음을 미루어 짐작할수 있는 받침부분의 글씨가 80유로까지 값을 부르게 하던, 충동은 일었지만 살짝 비쌌던 가격때문에 금새 냉정을 되찾게 한 분쇄기 였어요.

    05-리폼 하고싶은 장식장----------------------------------------------- 05-이름이 꽤 난 벼룩시장에선 종종 볼수있는 가구들이져~ 흔히 다리쪽이나 가구 상단에 새겨진 스타일로서 시대를 짐작할수 있고 그것들이 나폴레옹시대냐 아르데코 시대냐에 따라 가격이 폭도 하늘고ㅏ 땅차인건 당연하겠져? 이 모델은 비교적 최근70~80년대에 생산됬을거기에 그다지 눈여겨 보지는 않았지만 한국에서 요즘 한참 유행하는 리폼가구하기에는 최적일것도 같아요.       06-앙증맞아 갖고싶은 커피분쇄기------------------------------------------ 4번에 비해 아주 앙증스런 커피분쇄기를 하나더 발견했지 머예여^^ 프랑스 자동차 푸죠회사에서 사업초창기에 생산하던 분쇄기래요. 수많은 모양의 커피분쇄기가 집집마다 많지만 몸판가운데 동판으로 푸죠라고 브랜드가 새겨져있는 요런건 벼룩시장에서 정말 구경하기 쉽지않고 보여도 상태가 험악할수 있어 선듯 구입하기 망설이게 하는데 요건 정말로 흠잡을데 없이 건강한 모습이었어요.^^ 하지만 가격이 65유로 (한화 78000원)ㅜ.ㅡ 2주일전에 더 큰 벼룩시장서 이 구하기 힘든 분쇄기를 동일모델로 발견하고 시어머니 생신선물로 준비한다고 40유로 하던것을 30유로에 건졌던 기억을 떠올리면 입이 딱 벌어지는 가격이져~  아무튼 깜찍한 모양에 한번더 침 흐르게 하는 물건이답니당~헤헤     쬐그만해도 좋아^^--------------------------------------------------- 07-요즘거랑 형태면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는 다리미들... 요러케 나열하고 있으니 형제들처럼 운치가 있어보이지 뭐예요~ 요런건 구입을해도 원래 목적으로 절대 사용안하게 되니까 그냥 원목책장에 책 고임대로 써도 멋진거실에 분위기를 한결 내 줄거예요, 제 장래 시어머니 아이디어~^^
잼게 보셨나요? 기계화의 발달로 이쁘고 실용적이고 가격도 저렴한 현대식 물건들이 날로 넘쳐나는 요즘, 이런거 누가 다 사나 하겠지만 오래된 옛것들의 존귀성과 가치를 높이 사 보존 잘 하기로 유명한 프랑스인들이라 일반인들도 취미로 요런 형태의 벼룩시장에서 멋진 골동품 한두개 건지려구 눈독 들이는 이들이 무지 많다는걸 오~래 살면서 알게되었어요.  ㅋ 저 역시 이런 풍물거리를 구경하다보면 빨리 넓은집으로 이사가서 요런 운치있는 잡동사니(?)들 보이는 족족 사고 싶어 안달이 났답니다.^ㄴ^!   아름다운 우리가옥의 전통물건들이 제 힘을 잃고 안타깝게 하나둘 사라지는것을 생각하며, 버리지 않고 대대로 물려주는 유럽인들의 유산정신이 부러운 그런 날이었네여~   ★한가위 인사 놓칠뻔 했어요. 모두모두 즐거운 명절연휴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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