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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엔 시댁처가보다 더중요한게있다!

최정원 |2006.10.05 11:07
조회 2,758 |추천 19

요즘참 시댁먼저가느니 남자는 밤만까느니 어쩌니

정말 말이 많죠? 참 미칠이가 추석도 조용히못보내게하네요

그러고보니 아이러니하게도 제이름이또.... 하하^^;

분명 여자분들의 주장도 옳고 한번쯤은 생각해봐야할문제입니다

하지만 결국은 집안일이 아닌가요? 싸이에서 다같이 모여서

화내고 피튀기게싸워봐야 집안마다 사정이있고 다다른것인게아닌지^^;

저희 사촌누나는 아주 이상적인 명절을 보냅니다 추석이나 설날이나

번갈아서 먼저옵니다

이번추석때는 처가먼저갔으니까 다음추석때는 시댁챙겨드려야지

당연히 이런마음생기겠죠 물론 어른들의 배려도중요하고 다중요하다지만

당사자들끼리의 노력이 많이 필요한것같습니다

 

다들 이번추석을맞아서 이래저래 논쟁이되고있는 부분에서 많이 생각들해보셨을텐데요

그러나 우리가 더 먼저 생각해보아야 할 일이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있었던일입니다 (물론 지금도 아침이지만 더더욱 아침요 ^^;)

아침에 목욕을갈려구 일찍일어났는데 어머니도도 같이 나가자고 하시더군요

차례음식 사러가는 모양이셨습니다

어제 다산줄알았는데; 하고 물어보니 아직 시장을 두번이나 더갔다와야 한다고하시더군요

짐이 너무 무거워서 두번씩이나 -_- ㄷㄷㄷㄷ..............

그럼 나랑 같이가면 되잖아? 라고했더니 어머니가 하시는말씀이

"니가 고등학교때는 같이 장보러가자면 짜증내더니.." -_-,,,

내가 그런 호로자식이었었군요... 새삼떠오르는 버릇없었던 모습에

약간 얼굴을 붉히고 -_- 어머니와함께 장보러갔습니다

이른아침인데도 북적북적하더군요 어머니가 전과 생선을 사시길래

들어드렸습니다 그땐 뭐 무겁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죠

'아 이정도면 두번갔다와야겠구나...' 이정도생각?

그리고나서 어머니가 자주가시는 떡집에 들렸습니다

떡집에 주인아주머니와 어머니가 반갑게 얘기를 나누시는데 그중에 제얘기도있더군요

"아이구 맨날 아들얘기만 하더니만 귀한아들 이제야보내" ^^;

평소에 제얘기를 상당히 하신것같습니다. 잘난것도없는데 -_-

그러고나서보니 어머니가 상당히 기분이 좋아보이는것 같기도했구요

그생각이 들고나니 갑자기 들고있던게 엄청나게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떡을 더들었기때문이기도합니다만 -_-)

이때까지 어머니는 내가 같이 가드리지않아서 이 무거운걸 드시고 그것도

한번에 힘드셔서 두번씩이나 왔다 갔다 했다는걸 생각하니 마음조차 정말 무거웠습니다

아.. 정말 난 캐호로자식이었구나..

고3때는 괜히 공부핑계대고짜증내고.. 어릴땐 추석때 아침에하는 프로그램본다고

일찍일어나서 이불안에서 TV만 보고있고..

참.. 그런생각을하니 오늘이렇게 같이 나온게 정말잘했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길가에보니까 다들 아주머니들이보이시는데 대부분혼자서 제가 들고있는 만큼의

양을 들고계셨습니다.(그분들도 아들이나 딸이 계실텐데...)

그런생각하니까 웬지 모르게 어깨가 으쓱해지는 ㅋㅋㅋ 기분좋더군요

여러사람들을 보고있자니 그래도 딸하고같이 나온분들은 좀계시더군요?

인정하긴싫지만 역시 아들보단 딸이 철좀 빨리드는모양입?,,,,,,,,,,,,,,,,,(이러면논쟁의소지가?)

어쨋든 어머니가 2번왕복해서 들고오실 짐을 저혼자 다들고왔습니다

나름 알바도 좀해봤지만 진짜 X빠지게 힘들었습니다 ㅜ_ㅜ

저와비슷한양을들고서도 샤방하게 날라다니시는 아주머니들의 스킬이 매우 감동적이더군요

그렇게 집에오면서 이래저래 생각을하다 바로 컴퓨터를 켜서 글을남겼는데요.

 

윗글에서 언급했듯이 저도 올해처음입니다;; 20대에 들어선놈이 이제서야...

추석때 정말 이래저래 생각도많이 하게되고 미칠이 얘기로 싸우는일도많은데

우리네 어머님은 그런생각도 안하시고 묵묵히 차례준비하십니다

한번은 이렇게물어본적이있습니다(한번이아니라 명절마다 물어봅니다 -_-;)

"어차피 돈만나가고 차례하고 치울꺼 안하면 안되나?"

그럼 어머니는 대답하십니다

사실 차례때 조상님한테 감사해서 하는건 이제 세월지나다보니 정말 그냥 약간정성일뿐이고

나머지는 친척들보고 이래저래 오랜만에 자식들도보고 다같이 모여서

명절분위기 내는거니까 그런거라구요.. 그냥 차례를핑계로 이래저래 모여서

한자리에 있으면 얼마나좋냐구요.

이젠 저도 곧 군바리아저씨가 될테고 대학생활을이래저래 하고 사회인이되면

또 얼마나 부모님께 소홀해지겠습니까? 

사실 우리가 그거 짐안들어드린다고 어머님이 속으로욕하시겠어요?

아니겠죠 오히려 타지에서 대학생활, 사회생활하다가 추석때 내려오는것만해도

반갑고 그저 좋으실겁니다. 원래 바라는게없고 스치듯 행한 '효' 에 크게 기뻐하시는게,

자식의 재롱앞에 더욱더 어려지시는분이 부모님이시니까요.

남자분들 여자분들 가릴거없이 솔직히 힘남아돌잖아요?

저도 고등학교생활해봤습니다 아직 사회생활은 안해봐서 사회생활하시는분들에대해선

언급을 못하겠지만 학생때.. 힘들고바빠봐야 얼마나 바쁘겠습니까

그북적거리는 사람들속에서 장볼거다봐도 2시간이 채 안걸리더군요.

평소에 늘 부모님께 잘해드리지못하면 뭐어떻습니까? 아무리잘해드려도

부모님에겐 늘부족한자식인데요^^

추석때 잠시 효자 효녀 인척했다가 돌아서서 짜증내고 그러면뭐어떻습니까?

우리부모님 그런짜증다받아주셨잖아요? (그렇다고 짜증내라는말은아니구요 ㅋㅋㅋ)

우리부모님은 그런거같습니다. 자식이 아무리 서운하게 행동해도 다 이해를해주시고

반대로 조금만 신경써도 크게 기뻐하시고 그동안 자식때문에 못박힌거

바로다 치유되시는분입니다. 추석만잠깐그러면 뭐어떻습니까? 가끔싸이광장이나

그런데서 부모님에대한글읽고 잠시 마음찡해질때만 부모님찾는게 뭐어떻습니까?

그잠깐. 한순간 , 단몇일이라도 부모님에겐 큰힘이되겠죠?

 

요새 논쟁이되는 부분에서 사실 애를키우는분들도있으신거같은데

그런분들은 어머니의마음을 조금 이해를 하시겠지만 아직도 다헤아리진 못할겁니다

어머니앞에선 다 같은 딸이고 아들인데요뭘^^ 더럽고 엿같은 현실속에 처가에 못가면

전화라도한통해주세요 우리친누나는 결혼은 안했지만 이번추석때 못오게됬는데

전화한통에도 왔다간것마냥 아버지랑 어머님이 좋아하시더군요

처가에 못가고 그랬다구 화내지마시고 친정에전화해서 하소연도해보고

그럼 얼마나 좋습니까. 싸이에와서 각종사람들과 피튀기게 논쟁하며

니가맞느니 내가 맞느니 싸워봐야 아무것도없습니다. 그런다고시댁에서 처가로 순간이동이

되는것도아니구요^^; 그래도 꾹참고 따뜻한 마음으로

부모님께 전화한통넣어보십시오 한결괜찮을겁니다. 부모님도 마냥

내딸이 시댁에서 고생하는구나 생각하기보다 그래도 추석이라서 전화한통해주는거보니

반갑고 고맙다 생각하시겠죠^^

 

짜증나도 명절 미칠이가 화를 돋궈도 명절^^

시댁이든 처가든 여러친척모여서 약간 신경전도하고 그래도 모여서 함께하는게 얼마나

즐겁습니까^^ 그럴때일수록 부모님소중함도 한번느껴보구요^^

저도 오늘아침에 잠깐 깨달았다가 내일이면 까먹을지도모르는 부모님에대한생각

다시한번 해봅니다^^

오늘밤엔... 아직도 밤을 제대로못까시는 아버지를위해

대신 밤을 좀 까드려야겠습니다 -_-

추천수19
반대수0
베플김나영|2006.10.06 17:02
아이구 훌륭한 총각이네....추천 백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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