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를 잘 몰라도 되는 영화
하지만, 그 노름판의 비정함과 간교함,
거기다 세상을 다 삼킬듯 커져만 가는 인간의 욕망까지
세상사 희노애락이 거기다 있었다고 하면 너무 비약일까?
여하튼 연기라면 빠지지 않을 백윤식, 조승우, 유해진까지
거기다 지금까지 자기의 색깔을 찾느라 너무 우리를 기다리게 한
김혜수까지,,
영화는 다고 무겁다면 무거울 수 있고 거칠다면 거칠 수 있었지만
참 잘만난 감독과 배우들이 빚어낸 앙상블은 참 좋았다.
거기다 학생때부터 좋아했던 김혜수의 반짝반짝 빛나는
연기를 재발견하는 기쁨이 무엇보다 컸던 영화였다.
갈수록 그 발톱을 드러내기만하는 자본주의의
냉정함과 각박함만이 존재하는 이 사회에서
내가 밟지 않으면 밟히는
내가 속이지 않으면 속고마는 고달프고 힘든
세상을 한판으로 끝을 보려는 참 서글픈 인간 군상들이,
날개가 타들어가는 줄도 모르고
저만은 불사조라 믿고
불꽃의 중심을 향해 돌진하는 불나방들처럼
제대로 찌질한 인간들의
가슴아프고 슬픈 이야기였다.
인간사
이런들 저런들 한번가는 인생이라 생각하면
그 바닥도 두렵지 않은 걸까?
상상만으로도 소름끼치는 순간순간들이
영화를 보는 도중 숨이 막히게 했지만,
결국은 것두 일장춘몽이라는
사소한(?) 진리를 다시한번 생각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