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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Mediterraneo)

김미정 |2006.10.05 17:35
조회 381 |추천 0


'일포스티노'에 이어 수업 시간에 본 영화. 순전히 내 감상으로만 3장을 써서 냈다. -_-V 스스로 매우 잘 쓴 에세이라고 생각하지만 여기엔 못 올리겠다. ^^;; 나는 원래 전쟁영화를 안 좋아한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보고 전쟁의 잔혹함이 무서운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당혹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했었는데, 암튼 그 이후로는 전쟁 영화를 비롯해 싸우고 죽는 영화는 보지 않기로 결심까지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어이 없게도 잔인한 영화를 보게 되는데 최근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아더왕'이다. -_- 암튼 이 영화가 시작될 때, 나는 '아~ 이거 전쟁영화 아냐? -_-;;'하며 초긴장 상태가 되었다. '지금은 이렇게 조용해도 갑자기 폭탄이 떨어질지도 몰라. -,.-;;'하면서 귀를 반쯤은 막고 눈도 가늘게 뜨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그런데 이게 뭐야?! -.- 이건 완전히 순해빠진 사람들의 얘기가 아닌가. 실수로 노새(당나귀였나? --;)를 총으로 쏴 놓고는 발을 동동 구르며 어쩔줄 몰라하는 사람들. 그들의 손에 쥐여진 총이 어색하기만 하다. 근데 이 사람들, 총 쏘는 법이나 제대로 알고는 있는거야? 섬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낮잠을 자고 있는 병사들에게 장난을 치는 아이들이나 무언가를 물어보는 병사들에게 손에 쥐고 있던 자두(또는 어떤 과일-.-)를 건네주는 할머니 역시 지중해의 그 파란 하늘과 바다와 같았다. 섬 바깥에서는 아직 2차대전중인데, 이 섬은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한 번쯤은 나도 영화를 보는 관객이 아닌 영화에 등장하는 엑스트라라도 되고 싶을만큼 한가롭고 평화로웠다. '모든 도피자들에게 이 영화를 바친다.'라는 자막으로 이 영화는 마무리된다. 8명의 병사들에게 그 섬은 도피를 할 수 있는 곳이었고 안식처였다. 생각해보면 나에게도 이런 도피처 내지는 안식처가 있었다. 한 달 정도 나그네가 되어 머문 그 곳은 영화에서의 이 섬처럼 한가롭고 평화로웠다. 아, 한 병사가 섬의 창녀와 사랑에 빠졌듯이 나 역시 사랑을 했었구나. (짝사랑이었지만. -_-;;) 세월이 흐른 후에 그 섬을 다시 찾은 한 병사가 생각난다. + 그리스 가고 싶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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