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출발이다.
출발인데, 드디어 걱정되기 시작했다.
어제 급하게 이멜을 보내긴 했는데. 하아 아저씨 연락 안되면 오늘 잘 데도 없단 말이지. 가서 계획도 안 세우고 한 거라곤 여태 배표 예약전화 한 통뿐.
항구로 고고.
정 안되면 아저씨 명함에 적힌 주소보고 찾아가서 재워달래야겠다는 무개념으로 일관한채 아저씨네 가족에게 가져다 줄 선물도 샀다.
일단은 배표와 패스 구입.
정 안되면 미야자키 가서 치킨난방 먹고 해수욕이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규슈레일패스 5일짜리 끊어버렸다.
패스구입비 5일권 16000엔(16000엔 * 그날의 환율 14만 얼마였던것 같다.)
배는 바다위를 날아가는 딱정벌레라는 비틀.
배값 19만원- 20%학생할인 + 유류할증료, 항구사용료 = 13만 9천 얼마.
오오~~ 신은 날 버리지 않았다!
단지……………별로 좋아하지 않을 뿐…-_-
아저씨가 내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서 마중을 나오겠다는 이메일을 보내셨지만!
하.지.만.내가 깜박 말을 안 해서 항구가 아닌 공항으로 오시다는거!
왜 배를 탄다고 말을 안 했던 거냐 바보 혜자씨야…-_-…………
계속 왜이러냐;;;;바보짓의 연속이다........--;
스스로에 자괴감에 빠져서 기분은 급하강~~~~~~~~ 그것도 끝이아니였다!
몸은 피곤하고 아저씨는 연락도 안되고 여권은 찢어져서 입국거부 당할 거라는 엄포를 놓는 출입국 아저씨의 협박까지………-_- 나 정말 가도 되는거니?;
(결국 입국 거부당해도 국가를 상대로 아무런 이의제기를 안 한다는 서약서까지 썼다
젠장 할! 외무부에서 해 줄 수 있는 건 고작 그것뿐이었던 것이다. 애당초 여권을 허술하게 만든 건 당신들이 아니냐고!!!!!!!!!!!!!!!!!! 어째서 가만히 놔둔 여권이 찢어지는 거냐!)
가고 싶다~ 가고 싶어~ 보내주세요!!!! 보내주세요~ 가고 싶어요! 일.본!
초고속으로 바다 위를 날아간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머 그래도 배는 배다.
아침부터 속이 좋지 않은데다가 갑자기 연락이 두절된 아저씨와 여권걱정에 신경을 썼더니 배속이 울렁 거려 죽겠다. 그 와중에도 도넛이 맛있어 보인다.
- 커피 앤 도넛! 먹었다.……...머 결과는 안 봐도 뻔하지만…-_-;;;;;;;;;-
3시에 출발한 배가 정확하게 2시간 55분이 걸리더니 무사도착.
그렇게 걱정했던 입국심사도 생각보다 무난히 통과한데다가 검색대 아저씨까지 무쟈게 친절하게 맞아주기에 조금 안심이다….
하지만 문제는 아저씨가 연락이 아.직.도 안돼;;;ㅡ,.ㅡ
-하카다 역은 후쿠오카의 서울역이다. 지하철로 연결된 하카다역과
동경으로 가는 신칸센, 보통열차까지 규슈에서 운행되는 열차들의 시발점이자 종착역이라 할수있다. 어마어마한 규모덕에 여기저기 기웃거릴 것도 많지만 개찰구는 역시
생각보다 심플! 하시다! -
일단 역으로 이동.
혹시 이메일로 연락이 왔나 해서 한 시간에 인터넷카페까지 가봤지만 연락 없음.
기껏 로밍해온 폰으로 전화를 해도 역시 연락이 안된다!
역시 방법은 공항으로 가는 것 뿐인가…….
(참고로 이곳은 시간당 380엔을 내고, 시간당 70-80엔 정도의 추가 요금으로 만화책,음악 잡지 등 다양한 자료와 음료가 공짜! 또한 간단한 샤워도 가능해서 하루밤을 보내기도 안성마춤. 난 고작 십여 분을 있었을뿐..ㅠ.ㅠ 위치는 하카다역 오른쪽 교통센터 건물 9층.)
공항에 도착에서야 드디어 연락이 되시다. 아저씨도 그날 나름 바빠서 전화를 전혀 받을 수 없었다는 개인적인 사정. 여하튼 만난 거다!.
요시히로아저씨는 내가 4년전 캄보디아에 갔을 때 하룻밤 같은 호텔에서 묶었던 것을 인연으로 연락을 주고 받다가 작년에 잠깐 서울에서 보고는 처음이다. 짧은 시간 밖에 만나지 못했지만 언제나 친근하고 한국사람을 무척 좋아하시는 친한파. 후쿠오카의 학원에서 역사를 가르치시는 선생님이시다!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였다는 것을 그나마 정확하고 많이 알고 계시는 몇 안돼는 일본인일지도 모르겠다……..
- 레스토랑이름은 너무 긴데다가 불어라서 결정적으로 기억이 안난다.
하여튼 맛있었다는것과 쉐프추천이 눈튀어 나올만큼 비쌌다는것만 기억난다.
아줌마도 한번도 안데려갔다는 아저씬데 특별한 일이 있거나 접대할때는 이곳에서 식사를 하신다고~! 웨이터와 술술이야기하는걸 보니 이제야 아저씨 전공이 불어였다는 점이 생각나심. ㅋ-
-촬영의 변: 자동으로 뚜껑열리는 변기씨...문열고 들어갔는데 자동으로 뚜껑이 열리는 변기. 완전 쇼크였음..-_-; 자동을 물내려가는건 봤어도....하여튼 충격을 못이기고
살다보니 변기사진까지 찍게됐다...-_-; -
기분이 무척 좋으신 아저씨. 역시 오랜만이라 그런가 나도 무자게 반갑다!.
특별한날은 프랑스레스토랑에서!
배낭을 배고 이마트 봉지를 들고 쭐레쭐레…….ㅡ,.ㅡ
한국에서도 팔자에 없는 프랑스 음식점이라…ㅋ
흐으 자동으로 문 열리는 변기부터, 코스요리는 살면서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