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늦은 시간에 집 앞으로 찾아가 불쑥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해도 부시시한 얼굴로 나를 반겨줄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길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꽃집을 보고는 내가 떠올라 기뻐할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한 다발의 소국을 사들고 올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어떠한 음식을 먹고 싶다고 하는 나를 위해서 한시간이나 약속장소에 먼저 나가서 내가 먹고싶어 하는 음식점이 어디에 있나를 찾아 헤멜 수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가 외롭고 힘들어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에 제일 먼저 내가 생각이 나서 내방에 전화를 걸어 한시간 넘게 수다를 떨 수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극장에서 상영하는 마지막회의 영화를 보고 나서 먼 나의 집에 바래다주고 돌아오는 길에 편안히 집으로 들어가는 나를 생각하고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사랑을 다룬 영화를 보면서 가슴 찡한 장면에 흐느끼고 있는 나를 위해서 손을 꼬옥 잡아줄 수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무서운 공포영화를 보다가 깜짝 놀라는 장면에 비명을 지르며 그에게 안길 수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길을 걷다가 베스킨라빈스를 보면 달려가서 체리쥬빌레 콘을 두개 사오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저녁때에 만나자고 하는 나에게 바로 "구래~구래~"라고 말해주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보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야" 라고 말하고는 그의 연기에 찬사를 보내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첫눈에 반하지 않되 절대 질리지 않으며 매번 만남을 갖을 때마다 항상 새로운 모습을 찾을 수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화려하지는 않으나 따뜻하고 개구쟁이 같은 미소를 보여주며 언제나 그 미소를 잃지 않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다른 약속과 겹쳐버린 그와의 약속에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하고는 단 둘이서 데이트 하러 가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사소한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받고 싶어하는 선물을 알고 날 위해 정성스레 준빌 해주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몸이 아파서 며칠을 앓고 있는 나에게 하루에도 다섯번씩 전화를 해서 나를 위로해주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도 나의 목소릴 알아 듣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마이클 볼튼의 노래에서 처럼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했었나요 그것은 거짓말입니다 나는 그 이상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고 내게 말해줄 수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봄에는 벚꽃이 무수히 떨어지는 오솔길에... 여름에는 시원한 산골짜기에.... 가을에는 낙엽이 풍성하게 깔린 낭만적인 곳에.... 겨울에는 눈이 소복히 쌓인..정경이 너무나 아름다운 까페에 데리고 와줄...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미 이별을 한 뒤에도 얼마 안되어 나를 정말 사랑하고 있었음을 깨닫고는 조용히 기다려 주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보다 더 나를 아끼고 나의 모든 상처를 가져가려하며 자신의 안위보다는 오히려 나를 걱정하여 헤어진 후에도 항상 곁에 남길 바라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유재하의 노래에서 처럼 해맑은 미소로 나를 바보로 만들어 버리고는 헤어져도 그대만의 나였음을 알고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헤어지면서도 "너한테 많이 잘못했어 미안해" 라고 나에게 사과를 하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미 이별을 한 뒤에도 서로가 못 잊음을 깨닫고는 나에게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미 헤어졌지만 내가 올리는 글들을 알아 보면서 나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려주는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정말 하늘을 날아갈듯이 좋겠다 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정말 하늘을 날아갈듯이 미칠정도로 좋겠다 그런 애인이 있으면.... 다시는 내가 아파하지 않을것 같다... [...아프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