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툰은 우리 말로 하자면, 마른 새우로 육수를 만들어서 끓이는 물만두국 정도가 될 듯합니다. 이게 국물이 시원해서 해장용으로도 그만이고, 간단한 한끼 때우기나, 여행중의 요깃거리로도 적당합니다. 주로 중국의 남방지방에서 발달한 음식인데,
북경의 명동이라고 할만한 왕푸징에 가면 이 훈툰으로 유명한 집이 하나 있습니다. 이름은 훈툰허우[馄饨侯], 보통 북경에서 훈툰 한그릇에 3元 정도인데, 여기는 장소가 장소인지라 5元을 받습니다. 그외에도 샤오롱바오 등등도 맛이 좋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 집이 유명한 이유는, 물론 최초에는 맛이 있어서 유명해졌겠지만, 지금은 자기 순서 기다리는 것 자체가 재미있습니다. 식당에 들어서면 종업원에게 자리 있나 없나를 물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곧 끝날 것 같은 테이블 옆에 서서 가다리는 겁니다.
ㅋㅋ 그러면 어떻게 식사를 하냐고요? 이 집에서만큼은 그런 건 피차간에 따지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혹시나 테이블을 잘못 찍으면 다 먹고나서 또 한 그릇을 시키는 사람에게 걸려서 한참 더 기다려야 하는 작은 비극이 생길 수도 있는 웃기는 집~
왕푸징에 가면 한번 들러보세요, 재미있고 간식으로 그만입니다. 왕푸징의 유명한 신동안시장 대각선 건너편 코너에서 서쪽으로 한집 건너에 있습니다. 찾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