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이 깊어가면서 경기 파주 출판도시에서 성대한 ‘책 잔치’를 연다.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파주북시티 페스티벌 2006’이 그것이다. 행사의 첫 장을 여는 ‘파주북시티 국제출판포럼’을 비롯, ‘동아시아 책의 교류 심포지엄’ ‘파주북시티 책잔치’와 특별전시 ‘종이에서 책으로’ 등 다양한 행사들이 줄을 이어 펼쳐진다.
◆파주북시티 국제출판포럼 = 아시아와 유럽 8개국에서 출판전문가 40여명이 모여 다매체시대 출판의 미래 전략을 모색한다.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파주북시티 내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리는 이 행사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러시아, 대만, 말레이시아, 영국, 태국 등의 출판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강연자들은 출판 기획, 인쇄, 마케팅, 서점경영, 인재양성 방안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자국의 출판시장을 한국에 소개하고, 분야별 강연을 마친 후 패널 및 참석자들과 자유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포럼은 한국·중국·일본·영어 등 4개 국어로 진행된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A M 치카넨코 러시아 모스크바출판대학교 총장은 ‘다매체 간의 패권경쟁시대, 출판의 경쟁력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치카넨코 총장은 “공산주의 중앙집권체제를 벗어나 이제 15년을 지나는 자유경제체제하의 러시아 출판시장은 마치 ‘터지는 풍선’과도 같다”며 “역동적인 나라로 알려져 있는 한국의 서적이나 다양한 자료를 러시아에 소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포럼에서 ‘새로운 고객을 창조하는 전략적 출판마케팅’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맡은 패트릭 포시스 영국 터치스톤 트레이닝 앤 컨설턴시 대표는 “디지털 환경의 변화로 영국 출판 산업 역시 기로에 서 있다”며 “특히 젊은이들이 책을 거의 읽지 않거나 독서가 습관화돼 있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동아시아 책의 교류 심포지엄 = 아시아적 상상력과 책의 문화적 위상을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자리다. 이는 곧 아시아적 삶과 문화의 전통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며, 지금까지의 책과 출판 행태에 대해 서구중심적 사고를 벗어나 아시아적 모색을 꾀하는 것이기도 하다. 27~28일 이틀간 파주북시티 내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개최된다. ‘아시아적 상상력과 북디자인’이라는 주제하에 각 나라가 제시하는 이미지와 콘텐츠 사례를 살펴보고, 출판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파주북시티 책잔치 = 독서인들을 위한 축제 한마당이다. 책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책거리’를 비롯, 중고 음반과 비디오까지 자유롭게 사고파는 ‘책 벼룩시장’, ‘작가 및 저자와의 만남’, ‘전국 대학생 독서토론대회’, ‘동화책 속 주인공 만들기’, ‘문학과 영상의 만남’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진다.
이 밖에 특별전시회 ‘종이에서 책으로’에선 출판 편집 디자이너들이 종이의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종이의 경쟁력 2006’을 비롯, 일본·대만 등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디자인북을 선보이는 ‘동아시아 굿북 디자인’, 파주출판도시에 입주한 출판사들의 대표 도서를 모아놓은 ‘여기, 북시티의 자존심’ 등 3개 전시가 진행된다.
문화일보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