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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

신소영 |2006.10.13 22:19
조회 21 |추천 0

요즘에 정우한테 아토피가 서서히 올라 온다.

물론 승우와는 완전히 다른 약함이지만 내 욕심 같아선

그것마저도 없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잘 자던 녀석이 요즘에 잠투정을 한다.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울면서 달래 달랜다.

처음으로 정우를 업으면서 과거의 내 모습이 보였다.

 

승우가 어릴적 아토피로 무척 고생을 한 것도 힘들었지만

밤새 울면서 보채는 것이 더 힘들었던 거 같다.

 

아프니 힘들어 보챌 수 밖에 없는 아이를 안고

거의 밤을 세우며 울면서 기도하며 살았다.

 

만 3년을 간절하게 기도를 했다.

'내 아이가 아파 우는 것 때문에 주변에

못자는 사람이 없게 해달라'고...

'내 아이 때문에 잠 못자서 아침이면 피곤해 못 일어

나는 사람 없게 해달라'고...

주변 사람들이 내 아이한테 험담 하지 않고 지긋지긋하다는

눈길 보내지 않게 해달라고..

 

밤이 되면 간절하게 기도를 했다.

그리고 난 밤을 아주 싫어 했다.

정말 밤이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 하기도 했었다.

어쪄면 밤이 나에게는 두려운 시간이기도 했었는지도 모른다.

 

낮엔 아이가 울어도 주변의 소음에라도 뭍히기라도 하지...

 

밤은....

나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거 같아

너무 싫었다.

 

그랬던 내 생활에서 이젠 밤이 오기를 기다린다.

나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시간이 밤시간이기에...

 

승우가 아토피가 많이 좋아지면서 밤이 오기를 기다리게 되었다.

둘째 아이를 낳고 난 또 아토피 일거라고 생각을 했다.

물론 둘째는 승우만큼 심하지 않고 태열이라고 할 정도로

경하고 밤에도 잘 잔다.

 

승우가 죽을 만큼 힘들었기에 두번 다시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생각도 했었던 나에게 임신이 선물이 되었고..

아픈 아이를 힘들게 키워선지 둘째는 덤 같은 생각이 든다.

둘째를 키우면서 과거 내가 얼마나 힘든 육아에 시달렸는지를

알 거 같다.

 

아토피 아이를 키운다는 것,,

정말 힘든 일이다.

아니 아토피 아이 엄마에게도 상처가 많은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토피가 극복이 되면서 편안해 지는 생활과

건강해진 아이가 있다는 게 어찌 보면 큰 재산이 될 거 같다.

 

아토피 웃어야 낫습니다.

웃으세요...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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