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픈 영화 몇 편을 보고
슬픈 노래 몇십 곡을 듣고
억지로 슬픈 생각 짜내 한나절을 보내고
그러고 나서야 겨우 터지는 울음이
몰래 들어간 너의 홈피 메인에 적힌
아프다는 한 마디에
바로 울컥해버렸다.
고백 후 너의 무관심에 지쳐
먼저 떠난 건 나였고
그 뒤로 몇 달이나 시간이 지나서
나는 나름대로 잘 잊고
너의 홈페이지 주소와 전화번호를
기억하는데도 몇 초가 걸리는데
너는 나한테 말도 안 했으면서
이제야 아파하고 있다는 사실이,
난 견딜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