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잘생긴 남자를 좋아했다.
그러나 이 '잘생긴' 의 기준은 나이가 들면서 바뀌는 것 같다.
'캔디' 만화에 나오는
테리우스 같은 외모의 남자에게 일단 끌리던 예전.
그러나 지금은 된장 뚝배기처럼 수더분하고
보글보글 더운 내 나는 사람이 좋다.
성격도 세련되고 깍듯한 사람이 좋았던 예전에 비해
소탈하고 인간적인 남자에게 더 끌리게 되었다.
무언가 보장된 장래보다는 무엇이든 가능하게 비어있는 미래.
그리고 그 미래에 배팅할 배짱을 지닌 사람이
멋있는 사람으로 다가온다.
물론 그 사람안에 진실과 가능성이라는 키가
내장되어 있을 때의 이야기다.
잔머리 굴리지 않고 오직 진실한 사랑으로 마주할 수 있는 사람.
- 한젬마 <그림 읽어주는 여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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