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휴휴 - 오늘도 아침부터 너무 정신이 없어요.
전 시나리오작가인데요 한달간 집안내부공사로 인해
형네 집에 얹혀 살고있어요.
형과 형수님은 맞벌이 부부라 아침마다 늘 바쁘세요.
으이구.
윤석이 이눔-_-
우리 형 아들이에요.
제가 한달동안 무료(?)로 숙식을 제공받기 때문에..
이녀석은 한달동안 제가 맡기로했습니다.-_-
쪼그만게 어찌나 까칠한지 맨날 반찬투정에 울보에
완전 심술대마왕입니다.
휴. 오늘도 달콤한 아침잠을 깨어 유치원으로 향합니다.
그래도 하루중 이녀석에게 고마운건 유치원에 갈때입니다.
몇일전에,
형수님이 바쁘셔서 제가 대신 재롱잔치(?)에 참여했는데,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 윤석이랑 삼촌이랑 같이왔네?^^"
오..하나님..ㅠ_ㅠ
드디어 저에게도 이브를 보내주시는군요.
사람에 피부라고 할수없을정도에 흰피부, 긴생머리
쌍커플 없는 매력적인 눈빛..
그리고 무엇보다도
살.인.미.소.
제가 쓰는 영화에서나 나오는 그런 천사님이 앞에
서 있는거였어요.
완전 으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행복해 행복해+_+ㅋ
휴휴. 전 너무 흥분되었지만 다시금 마음을 정돈해
차분하게 그분에 안내를 받아 학부모석에 앉았죠.
재롱잔치가 시작되었어요.
꼬맹이 녀석들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하지만 우리 윤석이는 제외-_- 말안듣는녀석 ! 후훗.
암튼 꼬맹이들의 귀여운 재롱과 함께
저 옆 피아노 치는 우리 천사님♡
이런거 혹시 드라마에서 자주 보는 내용아닌가요?
아이들을 너무 사랑하는 마음이 아주 예쁘고 순수하고
또 청순함+_+ 그리고 피아노치는 모습+_+
그 날 이후 전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원래 밤에 글이 잘써지기때문에 늦게 자긴 했지만-_-;;
그래도 이번엔 달랐어요.
사랑이야기나 하는 가요를 유치하다고 말해던 제가.
이젠 모든게 제이야기 같아요.
"용기 있는자만이 미인을 얻는다"
요즘 이말을 마음에 굳게 새기고있어요.
어떤사람인지 잘알지는 못하지만
아이를 사랑하는 사람치고 나쁜사람은 없거든요.
그리고 천사님의 피아노소리는..
엄청 맑았어요.^^
그래서 요즘 잘 다니지도 않던 교회에 가서 매일 기도하고있어요.
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을 무심히 지나칠 정도로 담대한
사람은 없다. 깊은 관심은 사람의 마음을 빼앗아버리고 만다."
오늘은 달려가서 사랑한다고 말하고싶어요.
물론 떨리고 힘들겠지만 그것을 참아내어서 용기내어
말해보고싶어요. 전 솔직하고 직설적이거든요
제 감정에 충실하고싶어요.
후훗. 요즘 스토리도 떨어져가는데
이번엔 제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보아야겠어요.
물론.. 해피엔딩으로 말이죠.
그 여자.
오늘도 눈을뜨며 감사했어요.
호흡할수있다는거 새 아침을 허락하심에.
자욱히 낀 아침안개를 가르며
교회로 향했어요.
오늘 새벽에도 날 만나주신 하나님.
그 은혜속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수가 없었어요.
아무도 나를 알지 못하고
나의 외로움, 나약함을 알지 못할때 다가온 주님.
하나님때문에..
나는 오늘도 너무 기쁩니다.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우리 아이들.
부족하지만 저에게 주신 그 달란트로
오늘도 아이들을 섬기고 사랑하며 꿈을 심어 줍니다.
가을에 향기를 느끼고.
문득 나의 마음속에 피어나는 배우자에 대한 갈급함.
하나님이 채워주시겠지하면서도
어느새 20대에 끝을 달리고있는 나의 모습.
걱정이 많은신 사랑하는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얼른 결혼해야하는데.
멋진 외모도 학벌도 능력도 .. 아무것도 중요하지않아요.
어떤 상황과 조건가운데에서도.. 감사하고 기도할수있는사람..
나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우리아이들을 사랑해주는사람..
이거면 충분해요.
"선생님, 피아노쳐주세요"
문득, 이런 생각들도 머리가 복잡할때 다가온
사랑스러운 아이들..
그래.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자.
지금은 이 아이들은 나에겐 제일 먼저야.
피아노.
노래하고싶어서 연주하고싶어서 시작한 피아노.
부족하지만 이 달란트로 인하여 나는 아이들의 '기쁨'이
되었다.
하지만..
예배에 있어 피아노는.. 단지 도구에 불과하다.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한.
피아노를 연주하는게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는거.
이 깊은 소리가운데.. 하나님을 향한 나의 마음이 묻어나가길
매일 나는 피아노앞에서 기도한다.
예수님이 그토록 사랑하셨던 이 아이들에게도 그사랑이
전달 되도록.
휴. 하나님? 알아요.. 하나님도 항상 혼자이셨던거.
그런데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인 아담이 외로워할때
하와를 주셨잖아요.
모든 동물들에게는 수컷과 암컷을 허락하셨는데
자신의 형상인 사람만은.. 바로 자신의 형상이기 때문에
혼자인거..
그거 때문에 아담은 외롭고 아팠어요.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것은 아름다웠지만..
혼자인거..
그래서 하나님은 또 한번 기적을 행하셨잖아요.
창조의 시간은 끝이났고 천사들의 염려속에서도
하나님은 자신에게 주어진 외로움을 인간에게 주지 않기위해서
'여자'를 허락하여 한 몸을 이루게하셨죠..
오늘은 그런 창세기에 이야기들이 떠올라요.
'하나님 저도 인제 누군가와 함께 꿈을 꾸고싶어요..'
후훗.하나님이 저에 기도를 들어주셨는지
한 사람이 저에게 다가오기 시작했어요.
참 엉뚱하고 재미있는 사람인데
왠지 그 사람을 생각하면 미소짓게 되요.
기도해보아야겠어요.
놀랍고 멋진 그때가 되면.
나도 함께하겠지.. 나의 아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