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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가 뭐지... 넘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일기란

권기홍 |2006.10.22 10:34
조회 11 |추천 0


일기가 뭐지...

넘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일기란 낙서란 거야...

하루를 살아가면서 머리속에 담겨있는

그림을 밖으로 표출해서 다시 밑그림을 그리는 거야..

사이에서의 첫 일기...

뭔가 처음이란 뜻은 새로운 마음이고

선뜻 어떤 설레임이라고 할까?

어디에서나 긁적거리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것은 어떤 마련된 만찬이 아닌 순간의 생각에 글을 쓰고 싶어진다.

 

일기를 쓰자...

그냥 낙서를 말이다.

누구에 대화가 아닌 자신과의 대화를 해 보자.

 

정현이 결혼식에 참석하고

여러 친지들을 보았다.

볼때마다 하나둘씩 늘어나는 먼 기억속에

사람들의 얼굴에 주름이 늘어간다.

삼촌과 이모와 사촌, 그리고 또 먼 친척을...

이모와 삼촌을 보면 가끔 뭔가 느낌이라고 할까?

그것은 지금의 모습이 아닌 인간 본연의 모습처럼

그렇게 한 움큼 나의 뇌리에 스쳐지나간다.

무얼까?

내 몸에 생성되어 아직 기억에 저편에 남아있는 추억들...

이모... 뜨거운 가마솥에 데워서

다라통에 나를 넣고서 빡빡 밀어주면 끝없이 나온다는 때를 보고

등짝을 내리치던 이모...

사촌 동생을 임신해서 출산 때문에 외가에 왔다가 그만

뒷간에 난간 받침대가 부러지는 바람에 한쪽 발이 똥통에 빠졌던 그 이모...

 

또 화가나면 심하게 때렸던 삼촌...

그때는 그 외삼촌이 어른이고 나는 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가만 얼굴을 맞대면 나와 같이 늙어 간다.

뭐 10년의 나이래도 그렇게 멀리 느껴지지 않는다.

그때는 왜 그렇게 외삼촌은 어른스러웠는지...

별로 나이 차이도 없으면서...

 

세상에 느끼지 못했던 감정...

바로 외삼촌 이모에게서 느낀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가장 정직한 내면의 모습이 그 속에

담겨있기에 설령 이제는 부렵지 않게 잘 사는

분들이지만 어려웠던 시절과 더불어 함께했던 순간들이...

표현은 없지만 그래도 마음 한편에서

이야기 한다.

"사랑했어요..."라고..

 

그때는 조카라는 틈새가 참 넓었다.

그들의 삶 속에 조카에게 정을 주었던 가슴으로 안을 수 있는 그런 관계였다.

그러나 가끔 요즘은 그 속에 자식과 손자가 많이 차지해가고 있다.

물론 틈새 사이고 우리의 공간이 작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가끔 아직도 어리광을 피우고 싶어지는 그 이유는

삼촌과 이모를 떠나서 내게 속속이 보였던 사람들이기에...

아마도 그 연줄만은 다만 표현은 서투려졌지만 내심은 잊지 않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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