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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03- "女子는 칭짱열차를 좋아해"

홍윤숙 |2006.10.23 23:29
조회 80 |추천 0

[티벳여행기.03] "女子은 칭짱열차를 좋아해" ㅋㅋ~

 

00[5].gif   "여자라서... 행복해요...(^^;)."

( 갑자기 웬 냉장고 광고? 썰렁~ )

 

지난 8월 어느날 강남역 마르쉐,

삼성월드 편집진과 리포터(나와 S씨)의 번개모임이 있었다.

이번 9월에 티벳으로 홀로여행 떠난다는 나의 말에, S씨가 묻는다. 

"그렇게 혼자 여행가면 심심하지 않나요? 기차안에서 말동무할 사람도 없고..." 내가 대답도 하기전에, 정민영 이사님(편집진)이 대신 대답해주셨으니... 어찌나 웃음이 나오던지...ㅋ~.

 

"동하씨가 혼자여행가면 심심할테지만...윤숙씨가 가면 결코 심심하지 않을꺼에요.  왜냐면...  윤숙씨는 '여자'니까요.

 남자 혼자 여행다니면 주변에서 아무도 관심 갖아주지 않는 반면...

 여자 혼자 여행다니면 주변에서 신기해하며 말걸어 주고... 심심할 틈이 없게 되거든요."

 

헉~, 저렇게 남녀차별적인 발언을......! 

그런데,.....  사실이다...(^^;)... 특히 이땅 "中國" 에서는.


2006년 9월 2일 밤 9 : 30분.

드디어 꿈에 그리고 그리던 칭짱열차에 올랐다. 와우~!! 24.hambak.gif ~!

 

여행을 마치고 난 지금, 가만히... 티벳여행의 출발점, 칭짱열차에서 보낸 이틀을 회상해 보건데...그 이틀동안... 48시간동안... 단 한번도 내돈 주고 밥을 사먹은 적이 없다... 칭짱열차 역무원 및 공안 아저씨가 다 사주었기 땜시...(^^;)... 사달라고 한적도 없는데, 그냥 사주더라... 아니,  돈을 내려고 하면...돈을 받지 아니하더라. 흐음~!

 

2006년 7월 1일에 개통된 칭짱열차.

티벳에 대한 중국의 지배력 강화하고, 티벳 관광객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준 중국의 야심작.

우리나라 열차와 비교한다면 KTX 쯤 될까? (400 Km 와 4000 Km 를 비교하는건 무리일까...(^^;)...)그러나, KTX와 확연히 다른점 한가지가 눈에 띄노니.... 바로 승무원들 대부분이 남자라는 점.

 

이 열차에는 수십명의 승무원 및 公安(중국경찰)들이 근무한다.

이번 철도개통과 함께 새로 채용된 사람인지, 이전 철도청에서 근무하던 사람인지는 모르지만...눈대중으로 보기에 20대 후반~30대 초중반 정도의 젊은 총각내기들.(혹은 아저씨.^^.) 그들 때문에 정말 재미있는 기차여행이 되었던 것 같다... ㅋㅋ~.

 

기차에 오르자마자 침대칸 내 자리에 대충 짐을 정리하고, 식당칸 구경을 갔는데...어느새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여러 사람에게 알려져 있었다. 다들 지나가면서 나에게 한마디씩 던진다.

  "你是韩国人吗?(한국인이세요?)”

 

헐~, 밀폐된 공간에서 소문은 정말 번개처럼 빠르구나...!

한국 여자애(?) 혼자서 여행하는 것이 무어 그리 신기한지...질문들도 참 많다.

 

"북경에서 유학중이에요?  티벳에 가려고 한국에서 건너왔다구요? 참 대담하군요(胆子大)."

"한국 부모님들은 꽤 개방적인가봐요? 중국부모들은 딸 혼자 어디 멀리 여행가는거 잘 허락하지 않는데."

 

허락...? 그런거 없었는데... 난 울 엄니아부지에게 '통보' 하고 왔는데...티벳 댕겨오겠다고...(^^;)~. 뭐...20여년을 살면서... 부모님께 '信德'을 쌓아놓으면, 허락같은 건 필요 없답니다.

부모님이 날 워낙 신뢰하시니까요. 호호~*

 

여하튼...티벳으로 가는 열차안에서 보낸 48시간 동안...

나에게 너무 친절하게 잘 대해주는 그들로 인해 참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뭐랄까...? 열차타고 가는 동안 내내... 레드카펫 위를 걷는 듯한... 황홀한 느낌이랄까 ?  하-핫-.

 

내 생에 언제 또 이런 느낌을 받아보리요~~

티벳가는 열차안에서만 느끼는 이 특별한 느낌~!

 

아무래도.. 정민영 이사님이 해주신 말씀이 맞는 것 같다.

여인 홀로 여행, 결코 지루하지 않다.

적어도 티벳가는 그 기찻길에서는......

 

"여자로 태어나길...잘했어요... 17.shame.gif...호호~*"

 

 

00[5].gif 즉석 한국어 강의

 

그런데 재미있게도, 그들의 주된 관심사는... 다름 아닌 '한국어'였다. 갑자기 웬 한국말~? 많이들 한국드라마는 열심히 봤는지, "안녕하세요"는 기본적으로 말하면서, 나에게 한국어를 가르쳐달라고 한다.앞으로 칭짱열차에 한국손님이 타면 한국어로 말하겠다나..? 

(헉~, 포부가 크시군요...(^^*)~;;)


 

암튼, 48시간 기차여행...시간도 충분하겠다~

점심식사 후 느긋한 오후시간, 몇몇 역무원&공안들 식당 자리칸에 앉혀두고 즉석 한국어 강의(?)를 열었다.

 

"자아, 한국어 필수어 4개만 알려드릴께요. 발음 잘 받아적으세요. 

 

1. 안녕하세요? : 요건 다들 아시죠?  “你好“的意思。

2. 감사합니다. : “謝謝”的意思。

3. 예뻐요 : 요 단어에 잘 기억해 두세요. (밑줄 쫘악~!)  “漂亮”的意思。

나중에 한국 여자에게 작업(追)할때 반드시 필요한 단어에요. 이 말 안해주면 절대 안넘어와요. 내가 볼때 대부분 총각들 같아보여서...나름대로 필수어라고 강조했다...ㅋㅋ.

4. 사랑합니다 : 요건 작업의 마지막에 쓰이는 말이죠. "我愛你”的意思。 "

 

나름대로 학생(?)들의 니즈(Need)에 맞춘,  필요하겠다 싶은 필수어를 추려서 가르쳐 주었는데...그 중 한 학생, 셔츠 왼쪽가슴에 '列車長'이라는 명찰을 달고 있던 그 남자,

 

한국어 강의 후 나를 볼 때마다 한마디 한다. "에뻐요!"

복도에서 지나가다 마주칠때... 세면대에서 마주칠때...

또 그 말을 연습한다. 발음도 어색한..."에뻐요~. 에뻐요~!"

 

헐... 아무래도 내가 뭔가를 잘못 가르쳤나...(--?)...

설마 나를 작업상대로 보는 건 아니겠쥐...(^^;)...


"哎哟,你不要太浪费那句话,没有什么效力~!
(에휴~, 그말을 너무 낭비하지 마세요. 그러면 아무런 효과도 없어요!)"

 

내 말을 들었는지 안들었는지....그의 한국어 연습은 라싸에 도착하는 그 시간까지 계속되었다...끙~... 20.ddam.gif

 

나중에, 오늘의 연습을 바탕으로... 부디 한국여자에게 작업에 성공하시길... 04.hehe.gif   "加油~!(화이팅~!)"

 

 

 

002.gif 티벳가는 칭짱열차, 식당칸.

 


 

002.gif 유럽 기차여행 부럽지 않죠~? (티벳기차에서의 아침식사...)

 :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고원지대의 멋진 풍경들... 그리고 따뜻한 죽과 만토우~! 정말 멋진 아침식사입니다.
(公安아저씨가 아침 식사를 대접해 줌. 감사합니당...(^^*)...)

 


 

002.gif 티벳기차의 식당칸은...일종의 교류의 장이다.

침대칸에만 있기 답답하면, 이곳에 와서 사람들과 이야기도하고, 맥주도 마시고, 어울린다. 내가 승무원아저씨들에게 한국어 가르친 敎室이 되기도...ㅋㅋ~.

 

 

002.gif 심심하면 식당칸에 나와서...드넓은 고원풍경을 바라보며..글도 쓰고...사진도 찍고...이렇게 티벳기차에서의 48시간은 흘러..흘러 간다.

 


 

002.gif KTX 승무원들은 대부분 여자인데, 

칭짱열차 승무원들은 왜 대부분 남자일까?

 


 

002.gif 요것이 바로 그 유명한 칭짱열차의 란워 침대칸~!

깨끗한 이불, 개인 조명등, 개인 TV, 개인 오디오, 물품보관주머니, 산소호흡기...등등 모든게 구비됨.   티벳으로 향하는 48시간의 여행... 15만원의 가치가 충분히 있지 않나요?

 


 

002.gif 침대칸에서... 글도 쓰고... 책도 보고...

(아시는지, 한국의 월간잡지 이라고...)

 

 

002.gif 나의 룸메(같은 침대칸에 탔던)였던 그녀와 함께 식당칸에서.  그녀의 이야기는 다음번에...

    002.gif 마지막으로 셀카 한장~! 요기가 칭짱열차 세면대랍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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